전국을 꽁꽁 얼어붙게 만드는 혹한(酷寒) 추위가 엿새째 이어지면서 1월의 마지막 휴일인 28일에도 수도권 전역을 비롯해 전국 대부분의 지방에 한파특보가 발령 중이어서 건강관리와 수도계량기 동파 등 시설물 안전 관리에 유의하고, 수도권 전역에는 건조특보가 발령 중이어서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부천지역은 한파경보(23~25일)에 이어 한파주의보(26~28일)가 발령중인 가운데 휴일 낮에는 영하 2℃로 영하권의 추위가 이어지겠고, 29일(월)에도 아침기온이 크게 내려가 -12℃ㆍ낮 -6℃, 30일(화) 아침 -12℃ㆍ낮 0℃로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겠다.

1월의 마지막 날인 31일(수)에는 아침 -8℃, 낮에는 영상 2℃까지 오르겠고, 2월의 첫 날인 1일(목)에도 아침 -9℃, 낮 1℃, 2일(금) 아침 -8℃, 낮 2℃로 아침엔 영하권, 낮에는 영상권의 ‘널뛰기 추위’를 보여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2월의 첫 주말인 3일(토)에는 아침 -7℃ㆍ낮 -1℃로 영하권의 추위가 다시 시작돼 휴일이자 절기상 입춘(立春)인 4일 아침에는 -10℃, 낮 -2℃로 영하권에 머무는 ‘입춘(立春) 한파’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당분간 눈소식은 없이 비교적 맑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8일 오전 9시에 발표한 기상특보에서 ▲한파경보는 경기도 16곳(여주, 가평, 양평, 광주, 안성, 이천, 용인, 남양주, 파주, 의정부, 양주, 고양, 포천, 연천, 동두천, 김포), 인천(강화), 경상북도(경북북동산지, 봉 화평지), 충청북도(제천, 단양, 음성, 충주, 괴산), 강원도(강원북부산지, 강원중부산지, 강원남부산지, 양구 평지, 정선 평지, 평창 평지, 홍천 평지, 인제 평지, 횡성, 춘천, 화천, 철원, 원주, 영월, 태백) 등지에 발령 중이다.

또 ▲한파주의보는 경기도 15곳(안산, 화성, 군포, 성남, 광명, 하남, 의왕, 평택, 오산, 구리, 안양, 수원, 부천, 시흥, 과천), 서울, 인천(강화군, 옹진군 제외), 경상북도(영양 평지, 문경, 청송, 의성, 영주, 안동, 예천, 상주, 군위), 충청북도(증평, 진천, 영동, 옥천, 보은, 청주), 충청남도, 전라북도(임실, 무주, 진안, 완주, 장수) 등지에 발령 중이다.

건조특보도 곳곳에 발령 중이다. ▲건조경보는 경기도 6곳(화성, 성남, 양평, 이천, 오산, 과천), 서울, 울산, 부산, 대구, 경상남도(진주, 양산, 고성, 거제, 사천, 산청, 하동, 창녕, 밀양, 김해, 창원), 경상북도(봉화 평지, 영주, 예천, 고령 제외), 전라남도(순천, 광양), 강원도(강원북부산지, 강원중부산지, 강원남부산지, 삼척 평지, 동해 평지, 강릉 평지, 양양 평지, 고성 평지, 속초 평지, 태백) 등지에 내려졌다.

▲건조주의보는 경기도 부천시 등 25곳(화성, 성남, 양평, 이천, 오산, 과천 제외), 인천, 세종, 광주, 대전, 경상남도(남해, 통영, 합천, 거창, 함양, 함안, 의령), 경상북도(봉화 평지, 영주, 예천, 고령), 전라남도(장흥, 화순, 강진, 여수, 보성, 고흥, 구례, 곡성, 담양), 충청북도, 충청남도(홍성, 예산, 부여, 금산, 아산, 천안), 강원도(정선 평지, 인제 평지, 원주), 전라북도(순창, 남원, 임실, 무주, 장수) 등지에 발령 중이다.

기상청은 “중부지방(강원동해안 제외)과 전북내륙, 경북북부에 한파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중부지방과 일부 남부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 10℃ 이하로 떨어지는 곳이 있겠고, 낮 최고기온도 영하권에 머무는 등 당분간 매우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으니, 수도관 동파, 가축 동사, 비닐하우스 작물 동해 등 피해와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주 초에도 중부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 10℃ 이하로 떨어지고, 평년보다 낮은 기온이 계속되면서 추위가 이어지겠다”고 내다봤다.

기상청은 또 “일부 서쪽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건조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고, 그밖의 지역에서도 대기가 차차 건조해지겠다”며 “대기가 매우 건조한 가운데 추위가 이어지면서 화기(火器)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화재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산불 등 각종 화재예방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