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꽁꽁 얼어붙게 만든 혹한(酷寒) 추위가 8일 만에 누그러져 30일 낮부터 영상권의 날씨를 회복하면서 부천시 등 경기도 24곳과 서울, 인천 등 수도권 전역에 발령됐던 ‘한파특보’가 이날 낮 12시부터 해제됐다.

하지만 2월의 첫 주말인 3일(토)에는 또다시 기온이 크게 내려가면서 절기상 입춘(立春)인 4일 아침에는 -12℃, 낮 -5℃로 ‘입춘(立春) 한파’가 시작돼 6일(화)까지 강추위가 이어지겠다.

또 부천시 등 경기도 25곳과 서울, 인천 등 수도권 전역에는 ‘건조주의보’가 발령 중이어서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30일 오전 11시 발표한 기상특보에서 낮 12시 이후 ▲한파경보는 강원도(강원북부산지, 강원중부산지, 철원)에만 발령했고, ▲한파주의보는 경기도 7곳(가평, 파주, 의정부, 양주, 포천, 연천, 동두천), 경상북도(경북북동산지, 봉화 평지), 강원도(강원남부산지, 양구 평지, 정선 평지, 평창 평지, 홍천 평지, 인제 평지, 횡성, 춘천, 화천, 태백) 등지 발령돼 한파특보가 발령되 지역이 크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건조특보는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발령 중이다. ▲건조경보는 울산, 부산, 경상남도(양산, 거제, 창원), 경상북도(경북북동산지, 울진 평지, 경주, 포항, 영덕), 강원도(강원북부산지, 강원중부산지, 강원남부산지, 삼척평지, 동해 평지, 강릉 평지, 양양 평지, 고성 평지, 속초 평지, 태백) 등지에 내려졌다.

▲건조주의보는 경기도 25곳(가평, 파주, 양주, 포천, 연천, 동두천 제외), 서울, 인천 등 수도권 대부분 지역을 비롯해 세종, 대구, 광주, 대전, 경상남도(양산, 거제, 창원 제외), 경상북도(영양 평지, 봉화 평지, 문경, 청도, 청송, 의성, 영주, 안동, 예천, 상주, 김천, 칠곡, 성주, 고령, 군위, 경산, 영천, 구미), 전라남도(장흥, 화순, 강진, 순천, 광양, 여수, 보성, 고흥, 구례, 곡성, 담양), 충청북도, 충청남도(홍성, 예산, 부여, 금산, 아산, 천안), 강원도(정선 평지, 평창 평지, 인제 평지, 원주, 영월), 전라북도(순창, 남원, 임실, 무주, 장수) 등지에 발령 중이다.

기상청은 “오늘(30일) 오후부터 서풍의 유입으로 기온이 차차 오르면서 당분간 평년과 비슷한 분포를 보이겠으나, 이번 주말(2월 3일)부터 다시 떨어져 추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의 날씨 예보에 따르면 부천지역은 1월의 마지막 날인 31일(수)에는 아침 -6℃/낮 1℃, 2월의 첫 날인 1일(목) 아침 -8℃/낮 1℃, 2일(금) 아침 -7℃/낮 3℃로 낮에는 영상권의 날씨를 보이겠다.

하지만 주말인 3일에는 아침 -7℃/낮 -4℃로 영하권의 날씨를 보이며 기온이 크게 떨어져 절기상 입춘(立春)이자 휴일인 4일에는 아침 -12℃, 낮 -5℃로 영하권의 강추위가 시작돼 5일(월) 아침 -12℃/낮 -4℃, 6일(화) 아침 -10℃/낮 -2℃의 추운 날씨가 이어지는 ‘입춘(立春) 한파’가 기승을 부리겠다.

입춘(立春) 추위는 7일(수) 아침(-8℃)까지 이어지다가 낮부터 영상권(1℃)의 날씨를 회복한 뒤 8일(목)부터는 아침 -5℃/낮 1℃로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상청은 “일부 서쪽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건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고, 그밖의 지역에서도 대기가 차차 건조해지겠다”며 “특히 대기가 매우 건조한 가운데 추위가 이어지면서 난방기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또 “현재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눈 구름대의 영향으로 서울과 경기남부에 산발적으로 눈이 날리는 곳이 있다”면서 “눈구름대가 중국 중부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의 서풍류를 따라 차차 동진하면서 서울ㆍ경기도와 충남북부는 오늘(30일) 저녁까지, 강원영서는 밤까지 산발적으로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