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말복((末伏)을 하루 앞둔 광복절인 15일 대전의 낮 최고기온이 39℃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하며 1969년 1월 1일 이후 49년 만에 일(日)최고기온 극값 1위를 경신하는 등 서울을 포함한 일부 내륙(경남 제외)의 낮 기온이 38℃ 이상 오르고, 일부 지역에는 관측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하는 등 무더위가 이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주요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대전에 이어, 부여 39.3℃(1972.1.9), 원주 38.8℃(1971.9.6), 상주 38.5℃(2002.1.1), 청주 38.3℃(1967.1.1) 보은 38.2℃(1972.1.9), 임실 37.5℃(1970.6.2)를 기록하며 일최고기온 극값 1위를 갈아치웠다.

그밖에 홍천ㆍ양평ㆍ충주ㆍ의성 38.9℃, 수원 38.6℃, 광주 38.5℃, 금산 38.4℃, 전주 38.1℃, 서울ㆍ구미 38.0℃, 이천ㆍ순창 37.9℃, 문경 37.8℃, 광주ㆍ정읍 37.7℃, 천안 37.6℃, 부안 37.5℃, 안동 37.2℃, 제천 37.1℃, 합천ㆍ남원ㆍ서산 37.0℃, 거창ㆍ전주 36.8℃, 추풍령 36.7℃, 동두천ㆍ군산 36.5℃, 목포 36.3℃, 남해ㆍ김해 36.2℃, 의령 36.0℃, 영주 35.7℃, 인천 35.4℃, 산청 35.7℃, 강화 35.4℃, 파주 35.2℃, 청송 35.1℃ 등으로 무더위를 보였다.

기상청은 “낮 동안에 오른 기온이 밤사이에도 내려가지 못해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며 “절기상 말복(末伏)인 16일, 남부지방은 오키나와 부근에서 북상하는 제18호 태풍 ‘룸비아(RUMBIA)’ 전면에서 유입되는 남동풍에 의한 지형적인 영향으로 대체로 흐리고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며, 강원 영동은 동풍의 영향으로 낮까지 가끔 비가 오겠다”고 내다봤다.

기상청은 또 “남해안과 경상 내륙은 내일(16일)까지 비가 내리면서 폭염경보를 폭염주의보로 완화했고, 동해안은 당분간 동풍의 영향으로 더위가 일시 주춤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날 오후 9시 이후 폭염특보를 해제했으나, 그 밖의 지역은 계속해서 무더위가 이어지겠다”고 덧붙였다.

15일 오후 9시 이후 ▲폭염경보가 발령된 곳은 경기도 전역(31개 시ㆍ군- 7월 21일부터 24일째), 서울, 인천(강화ㆍ옹진군 포함 인천시 전역 16일째 폭염경보), 제주도(제주도 북부, 제주도 서부), 세종, 대구, 광주, 대전, 경남, 경북, 전남(화순, 나주, 영광, 함평, 장성, 구례, 곡성, 담양), 충북, 충남, 강원도(양구 평지, 정선 평지, 평창 평지, 홍천 평지, 인제 평지, 횡성, 춘천, 화천, 철원, 원주, 영월), 서해5도, 전북 등이다.

또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곳은 대구, 제주도(제주도 남부, 제주도 동부), 경남(고성, 거제, 통영 제외), 경북(봉화 평지, 문경, 청도, 의성, 영주, 안동, 예천, 상주, 김천, 칠곡, 성주, 고령, 군위, 경산, 영천, 구미), 흑산도ㆍ홍도, 전남(거문도ㆍ초도, 무안, 장흥, 진도, 신안- 흑산면 제외, 목포, 영암, 완도, 해남, 강진, 순천, 광양, 여수, 보성, 고흥)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