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들어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에는 5일 새벽 1시를 기해 ‘초미세먼지(PM2.5) 경보’가 발령됐고, 사상 처음으로 닷새째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다.

밤사이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160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으면서 연평균 농도에 8배에 달했다.

이에 따라 5일 오전 1시부터 서울에는 역대 두 번째 초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됐다.

그 밖의 경기도, 충남, 전북에도 초미세먼지 경보가 발효중이고, 강원과 충북, 호남에는 초미세 주의보가 발효중이다.

특히, 먼지와 안개가 뒤섞이는 스모그 현상도 나타나 가시거리도 무척 짧아졌고, 수도권 등 서쪽지방은 종일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단계를 보이겠다.

오후에는 추가로 유입되는 중국발 오염물질이 전국으로 확산할 것으로 보여 영남 지역도 차츰 공기질이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일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닷새째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다.

비상저감조치가 5일 연속 시행되는 것은 제도 도입 이래 처음이고, 제주도에도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졌다.

공공기관 차량 2부제와 서울로 진입하는 2.5톤 이상의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은 이틀 연속 단속을 실시하고, 먼지 배출 사업장의 운영 시간 단축과 화력 발전 출력도 제한된.

환경부는 “되도록이면 바깥 활동을 줄이고 외부 활동을 할 경우 반드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