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26일부터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북상하는 장마전선과 함께 전국 동시에 장맛비가 시작됨에 따라 이날 오전 11시에 서울, 경기도 25개 시군, 강원도(양구 평지, 홍천 평지, 횡성, 춘천, 화천, 원주, 영월)에 발령됐던 ‘폭염주의보’를 해제했다.

앞서 기상청은 어제(25일) 오후 6시에는 대구, 경상북도(의성, 예천, 상주, 김천, 칠곡, 군위, 경산, 영천, 구미)에 발령됐던 폭염주의보를 해제했다.

장마전선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은 제주도 일원에는 이날 새벽부터 호우경보와 호우주의보 등 호우특보가 발령됐고, 전남과 경남 지역에도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 장마는 26일부터 시작돼 이날 오전에 남해안, 밤에 남부지방에 장마전선이 위치하고, 대전ㆍ세종ㆍ충남지방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26일 밤(오후 9시~ 자정)에 장맛비가 시작되겠고, 이후 장마전선이 일본 남부로 이동하면서 27일 오후에 서쪽지방을 시작으로 밤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 6월의 마지막 주말과 휴일인 29일과 30일에는 중국 중부에서 활성화된 장마전선이 우리나라로 접근하면서 장맛비가 내리다가 소강상태를 보인 후 7월 초에도 장마전선이 남하와 북상을 반복하면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올여름 장마는 26일부터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본격 시작됐다.

특히 올해 장마는 예년보다 일주일가량 늦은 지각 장마이지만, 26일부터 전국이 동시에 장마가 시작되는 것은 2007년 이후 12년 만이다.

장마는 7월 중순쯤 끝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평년(1981~2010년) 여름 장마는 6월 24~25일~7월 24~25일로 32일 정도였지만, 지난해 중부지방 장마는 6월26일 시작돼 7월11일에 끝나 11일간으로 짧았으며 그만큼 사상 최악의 폭염이 기승을 부리며 무더위가 길게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