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본선 11회 연속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이 오만과 2025년 첫 A매치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FIFA랭킹 23위)은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만(80위)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에서 1-1로 비겼다.

한국은 전반 41분 황희찬(울버햄튼)이 선제골을 터트리며 1-0을 앞섰지만 후반 35분 동점골을 하용하면서 101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한국은 4승 3무(승점 15점)으로 B조 1위를 지켰고, 오만은 2승 1무 4패(승점 7점)로 4위에 자리하고 있다.

한국은 오는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B조 8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당초 이번 3월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짓겠다는 구상에 차질을 빚게 됐다.

한국은 월드컵 3차 예선에서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와 함께 B조에 속해 있으며. 3차 예선에서는 각 조 2위(총 6개국)까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아라크는 3승 2무 1패(슬점 11점)로 2위, 요르단은 2승 3무 1패(승점 9점)로 3위, 쿠웨이트는 4무 2패(승점 4점)로 5위, 팔레스타인은 3무 3패(승점 3점)로 6위다.

홍명보 감독은 이널 오만전에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를 원톱으로 내새웠고, 공격 2선 양쪽 날개에는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헴튼)을 포진시켰다. 공격형 미드필더는 이재성(마인츠), 중원에는 백승호(버밍엄)와 박용우(알아인)가 맡았다.

포백 수비진은 이태석(포항스틸러스)-권경원(코르파칸)-조유민(샤르자)-설영우(즈베즈다)가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 HD)가 꼈다.

한국은 전반전에 오만의 전원 수비에 막혀 답답한 공격 흐름이 이어지다가 전반 38분 백승호 대신 투입된 이강인이 전반 41분 전방으로 침투하던 황희찬에게 예리한 패스로 1대1 찬스를 만들었고, 황희찬이 골대 먼 쪽을 노리는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한국은 전반전을 1-0으로 앞선 채 끝낸 뒤 후반전에는 주민규 대신 오세훈(마치다젤비아)이 최전방 공격수로 투입했고, 후반 18분에는 황희찬 대신 배준호(스토크시티)를 투입했다.

하지만 후반 35분 오만의 알부사이디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1-1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한국은 후반 40분 이강인이 부상으로 오현규(헹크)와 교체됐고, 같은 시간 이태석 대신 측면 공격수 양현준(셀틱)을 투입했지만 골을 터지지 않은 채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 2026 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한국 1-1 오만

득점: 황희찬(전반 41분), 알리 알부사이디(후반 35분)

출전선수: 조현우(GK), 이태석(후반 40분 양현준), 권경원, 조유민, 설영우, 박용우, 백승호(전반 38분 이강인→ 후반 40분 오현규), 이재성, 황희찬(후반 18분 배준호), 손흥민, 주민규(HT 오세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