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가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를 꺾고 남미 월드컵인 코파 아메리카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우승했다.

칠레는 5일 오전 5시(한국시간) 칠레 산티아고의 훌리오 마르티네스 파라다노스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핸티나와의 2015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전·후반 90분과 연장 30분 등 120분간 0-0 무승부를 기록하고 승부차기에서 4-1로 이겼다.

이로써 칠레는 1975년 첫 대회가 열린 코파 아메리카에서 사상 처음으로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하는 감격을 안았다.

칠레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칠레는 1번 키커 마티아스 페르난데스(피오렌티나)가 성공시켰고, 아르헨티나는 1번 키커 메시가 성공시켜 1-1로 출발했다.

칠레의 2번 키커 아르투로 비달(유벤투스)이 성공시킨 반면, 아르헨티나의 2번 키커 곤살로 이과인(나폴리)은 골문 위로 크게 벗어나는 실축을 하면서 2-1로 달아난 첼레는 3번 키커 차를레스 아랑기스(인테르나시오날)가 성공시키며 3-1로 달안 상황에서 아르헨티나의 3번 키커 에베르 바네가(세비야)가 찬 볼이 칠레의 골키퍼 클라우디오 브라보(바르셀로나)의 선방에 막히면서 승부는 칠레쪽으로 기울었다.

칠레의 4번 키커로 나선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널)는 골키퍼 정면을 향해 느리게 차는 이른바 ‘파넨카킥’을 성공시키며 4-1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칠레는 자국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 대회에서 99년만에 처음으로 우승하는 감격을 만끽했다.

반면에 아르헨티나는 22년만에 우승에 도전해 우루과이와 타이 기록인 통산 최다 15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는데 실패했으며, 특히 리오넬 메시는 소속팀 FC바르셀로나에서는 들어올릴 수 있는 우승컵은 모두 들어올렸으나, 유독 국가대표팀에서는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한 번도 들어올리지 못한 가운데 이번 대화애서도 준우승에 만족하며 무관(無冠)에 그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어제(4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칠레 콘셉시온의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3∼4위 결정전에서는 페루가 파라과이를 2-0으로 물리치고 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