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8일 집행위원회에서 브레이크댄스, 스케이트 보드, 스포츠 클라이밍, 서핑 등 4개 종목을 파리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승인했다.
2020년부터 올림픽 개최 도시가 추가 종목을 제안할 수 있는데,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유럽에서 인기가 없는 야구ㆍ소프트볼ㆍ가라테 대신 브레이크 댄스 등을 32개 정식 종목에 포함시켰다.
브레이크 댄스가 올림픽 정식 종목에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브레이크 댄스는 1970년대 미국 뉴욕에서 시작된 춤으로, 다리를 풍차처럼 돌리는 ‘윈드밀’, 순간적으로 동작을 멈추는 ‘프리즈’ 같은 고난도 댄스로, 2018년 부에노스아이레스 유스올림픽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2014년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에는 국립 비보이단이 있을 만큼 브레이크 댄스에 관심이 높으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도 젊은 세대의 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젊은 층에서 인기있는 종목을 정식 종목으로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파리 올림픽에서 브레이크 댄스는 남녀 개인전에 금메달 1개씩을 수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1대 1 댄스 배틀 형식의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고, 피겨스케이팅처럼 심사위원이 기술ㆍ연기ㆍ창의력ㆍ대중성 등을 평가해 승자를 가릴 전망이다. 추후 상황에 따라 단체전이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한국 브레이크 댄스는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 가능성이 높다.
‘비보이 랭킹즈’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에 이어 국가 랭킹 2위에 올라 있다. 팀 랭킹에서는 부천시 문화예술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진조크루(jinJo Crew)’가 2위다.
진조크루 소속 한국인 ‘홍텐(본명 김홍열)’이 전 세계 개인 랭킹 2위이고, 진조크루 소속 한국인 ‘비보이 윙(본명 김헌우)’이 전 세계 개인랭킹 1위였는데, 순위 집계에서 누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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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1년 결성된 진조크루는 ‘배틀 오브 더 이어’ 등 세계 5대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유일한 팀으로, 각종 세계 대회에서 200번 이상 우승한 저력과 노하우를 갖고 있는 관계로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다.
2014년 파리 올림필에서 제외된 야구는 오는 2018년 미국에서 열리는 LA 올림픽에서 다시 정식 종목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남녀 출전 선수에 대한 성비 균형을 맞추기 위해 파리 올림픽의 정식 종목 수를 종전보다 10개를 줄인 329개로 확정했으며, 여성 선수 출전 비율도 2020 도쿄올림픽의 48.8%에서 파리 올림픽에서는 5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