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프로야구 정규리그 4위 두산 베어스가 ‘가을야구’에 강한 팀답게 정규리그 2위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1차전(6-4)에 이어 2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2연승으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에 진출했다.

KBO리그 출범 이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은 두산이 처음이다.

두산은 10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1-3으로 대승을 거뒀다.

두산은 정규리그 4위로 한국시리즈에 진출, 삼성(1990년), 현대 유니콘스(1996년), LG 트윈스(2002년), SK(2003년)에 아어 지난 2013년과 올해 2차례의 기록을 썼다.

두산은 또 10개 구단 체제로 재편된 2015년 이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 팀으로는 최초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기록도 세웠다.

두산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14승 5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한 삼성 에이스 좌완 선발 백정현을 상대로 초반부터 3점을 뽑으며 기선을 잡았다.

1회말 호세 페르난데스와 박건우가 연속 안타와 김재환의 적시타, 양석환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먼저 뽑았고, 2회말에도 선두 강승호의 우전 안타외 박세혁의 보내기 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김재호가 1타점 3루타로 3-0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백정현을 조기 강판시키고 최지광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두산의 타선은 찬스에 강했다. 정수빈이 볼넷을 골라 1사 1, 3루에서 페르난데스가 싹쓸이 2루타로 2회초에 5-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은 3회초 1점을 만회했지만, 두산은 3회말 구원 등판한 원태인을 상대로 2점을 뽑아내며 7-1로 달아넜다.

두산은 4회말에도 김재환, 허경민의 안타와 폭투로 만든 1사 2, 3루에서 강승호의 2루타로 9-1을 만들며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두산은 6회말 2사 만루에서 김재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0-1을 만든데 이어, 7회말에는 박건우의 2루타와 양석환의 적시타로 11-1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8회초와 9회초에 각각 1점을 따내는데 그쳤다.

두산은 선발 김민규(2이닝)에 이어, 최승용(⅓이닝 1실점), 이영하(3⅔이닝), 이현승(⅓이닝), 김강률(1⅔이닝), 김명신(1이닝 1실점)이 차례로 등판해 삼성의 타선을 3점으로 꽁꽁 묶었다.

두산 불펜의 가장 믿음직한 카드 이영하는 3회 구원 등판해 3.2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해 승리를 따냈다.

이영하는 지난 2일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 지난 7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 등 포스트시즌에서 3승을 거뒀다.

반면, 삼성은 선발 백정현이 1⅓이닝 동안 5개 안타를 맞으면서 4실점(4자책점)으로 무너지며 2회말 조기 강판된데 이어, 2회말 2사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최지광에게 마운드를 넘겨받은 원태인도 1⅓이닝 2피안타 3사사구 2실점으로 3회말에 무너졌으며, 최채흥(4회), 심창민(5회), 이상민(6회), 김윤수(7회), 문용익(8회)이 이어던졌다.

삼성은 2021 정규시즌에 뷰캐넌(16승), 백정현(14승), 원태인(14승) 등 44승을 거둔 트리오가 버텼지만 ‘가을야구’에서 유독 강한 두산의 물오른 타선을 잠재우지 못했다.

한편, 2021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 4승제)는 정규리그 1위 kt 위즈와 4위 두산 베어스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11월 14일 오후 2시 1차전을 시작으로 15일(오후 6시 30분), 17일(오후 6시 30분), 18일(오후 6시 30분)에 열리며 내리 4승을 거둔 팀이 나오지 않을 경우 20일(오후 2시), 21일(오후 2시)에 열리고, 두 팀이 3승 3패일 경우에는 22일(오후 6시 30분)에 최종전이 열릴 예정이다.

2021 한국시리즈는 서울 구로구 경인로 430(고척동) 고척 스카이돔에서 모든 경기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