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랑(27·고양시청), 최민정(24·성남시청), 이유빈(21·연세대), 서휘민(20·고려대)이 나선 여자 대표팀은 13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전에서 4분 3초 63의 기록으로, 올림픽 기록을 세운 네덜란드(4분 3초 40)에 이어 2위를 차지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메달은 4분 03초 86을 기록한 중국이 차지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2014 소치동계올림픽 금메달,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 선수단은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5번째 메달(금메달 1개·은메달 3개·동메달 1개)을 따냈다.
여저 쇼트트랙 계주 3,000m 결승전은 한국, 네덜란드, 중국, 캐나다 등 4개국이 올라와 모두 우승 후보인 관계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가 펼쳐졌다.
한국은 레이스 중반까지 3위와 4위 자리를 오르내리면서, 네덜란드가 선두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고, 한국은 중국, 캐나다와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4위를 달리던 한국은 3바퀴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김아랑이 인코스를 노려 중국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고, 마지막 주자로 나선 최민정이 결승선 2바퀴를 남기고 특유의 아웃코스 질주로 캐나다까지 제쳤다.
최민정은 마지막 바퀴에서 선두인 네덜란드의 에이스 쉬자너 스휠팅을 따라잡으려 했지만 2위로 결슬선을 통과했다.
최민정은 1,000m 은메달에 이어 자신의 두 번째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김아랑, 이유빈, 서휘민은 대회 첫 메달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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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열린 남자 500m 경기에서는 황대헌이 준준결승을 2위로 통과하며 1,500m 금메달에 이어 대회 2관왕을 노렸지만 준결승에서 페널티를 받고 실격되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남자 쇼트트랙 500m에서 한국은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 금메달(채지훈) 이후 28년째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하지만 쇼트트랙이 동계올림픽에서 메달 효자종목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입증시킨 가운데 한국은 16일 남자 5,000m 계주와 여자 1,500m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