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3(23세 이하) 축구 대표팀이 숙작 일본에 완패,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4강 진출이 무산됐다.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12일 밤 10시(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파흐타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2022 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전반 22분 프리킥 선제골을 내준 걸 시작으로 후반 20분과 흐반 35분 잇따라 실점하면서 0-3으로 졌다.
한국은 직전 2020년 대회 우승팀으로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서 2연패를 노렸지만, 8강에서 도전을 마무리했다.
남자 U-23 대표팀이 아시아 대회에서 4강 진출에 실패한 것은 2014년 AFC U-22 챔피언십 출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과 일본은 U-23 아시안컵에서 2016년 결승전 이후 6년 만에 맞붙였다.
당시 신태용 감독 체제에서 한국은 2-0으로 앞서다가 일본에 내리 3골을 허용해 2-3으로 역전패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2승 1무로 C조 1위, 일본은 2승 1무로 D조 2위로 8강에 진출해 ‘리턴 매치’가 성사됐지만, 한국은 설욕에 실패했다.
황선홍 감독은 이날 한국은 이날 박정인(22, 부산아이파크)을 최전방에 내세웠고, 양현준(20, 강원FC)과 김태환(22, 수원삼성)을 좌우 측면 공격수로 배치했고, 이강인(21, 스페인 마요르카), 홍현석(23, 오스트리아 LASK 린츠), 고재현(23, 대구FC)이 그 뒤를 받치며 중원을 맏도록 했다.
포백 수비진은 이규혁(23, 전남 드래곤즈), 김주성(22, 김천상무), 김현우(23, 울산현대), 최준(23, 부산아이파크)이 맡았고, 골키퍼 장갑은 민성준(23, 인천유나이티드)이 꼈다.
주전 골키퍼 고동민(경남), 공격수 정상빈(그라스호퍼)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중앙 수비수 이상민(충남아산)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일본은 2024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 21세 이하(U-21) 팀을 파견했다.
한국은 전반전에서 단 한 개의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0-1로 끌려갔고, 후반 시작과 함께 김태환과 박정인을 빼고 권혁규(김천), 조영욱(서울)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이강인을 중심으로 기회가 점차 늘어나는 듯했지만 기대했던 골은 터지지 않았고, 후반 20분 추가 실점으로 0-2로 뒤진 후반 26분 오세훈을 투입했으나 추격골은 나오지 않은 채 후반 35분 세 번째 실점을 허용하며 완패했다.
◆AFC U-23 아시안컵 8강전(한국시간 6월 12일, 우즈베키스탄 파크타코르 스타디움)
대한민국 0-3 일본
득점: 스즈키 유이토(전22, 후35), 호소야 마오(후20, 이상 일본)
출전선수 민성준(GK) – 이규혁 김주성 김현우(후40 이진용) 최준 – 홍현석 고재현(후26 오세훈) – 양현준(후35 고영준) 이강인 김태환(HT 조영욱) - 박정인(HT 권혁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