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유도 국가대표 허미미(21·경북체육회)가 2024 파리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힉득했다. 석연찮은 판정이 아쉬웠다.

세계랭킹 3위 허미미는 30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캐나다의 크리스타 데구치(세계 1위)에게 반칙패로 은매달에 만족해야 했다.

두 선수는 경기 시작 56초에 나란히 지도를 받았고, 허미미는 2분 4초에 위장 공격을 했다는 이유로 두 번째 지도를 받았다. 유도 경기는 지도 3개를 받으면 반칙패가 선언된다.

정규시간(4분) 안에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선수는 연장전에 돌입했고, 데구치가 연장전 시작 1분 48초에 두 번째 지도를 받았다.

하지만 허미미는 적극적인 공격에 나섰고 메치기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위장 공격 판정을 받고 반칙패했다.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유도의 첫 메달이다. 앞서 이틀간 치러진 남녀 4개 체급에서는 메달이 나오지 않았다.

한국 여자 유도 은메달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48㎏급 정보경 이후 8년 만이다.

허미미는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고, 별세한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한국 국적을 택하고 태극마크를 달았으며,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