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민축구단 부천FC 1995(대표 정해춘)는 8일 오후 내년 2부리그 승격 지원조례안이 부천시의회에서 부결된 뒤 일부 부천시민과 부천FC 및 전국 축구팬 등 불특정 다수로부터 시의원들에게 문자, 전화 등을 통해 불만을 드러낸 것에 대해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고개숙여 사과드린다”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부천FC 구단은 사과문에서 “모기업의 연고 이전으로 응원할 팀을 잃은 팬들은 3부리그격인 챌린저스리그로 직접 팀을 창단해 지난 5년간 팀을 유지하고 자신들의 사비까지 내어 구단에 보탬이 돼 여기까지 오게 됐고, 부천FC의 목표는 다시 K리그로 복귀해 부천의 힘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부천FC 창단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때마침 올해 프로 축구연맹이 내놓은 승강제를 통한 프로축구리그 개편안에 따라 지금이 아니면 받을 수 없는 다양한 혜택으로 프로에 올라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올해가 아니면 프로에 진입하기 위해선 너무나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해 올해 모든 것을 쏟아 부었고, 팬들도 마찬가지였다”면서 내년 2부리그 진출을 추진하는 이유를 밝혔다.

구단 측은 “오래된 염원이 이뤄지길 간절히 바래온 시점에서 지난 10월23일 있었던 부천FC 2부리그 승격 조례안 부결 이후, 각종 기사와 커뮤니티를 통해 부결 소식을 접한 많은 시민과 팬 그리고 전국의 축구팬들이 의회를 압박하는 등 심려를 끼쳐드린 것 같다”면서 “이러한 점들을 파악한 후 비상회의를 거쳐 구단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세차례 긴급 공지를 했고, 계속해서 축구팬들의 자제를 여러 차례 호소했지만 구단에서 직접적으로 요청할 수 없는 불특정 다수들의 팬들이 많다 보니 조금은 통제가 여의치 못했다”고 했다.

부천FC 구단은 또 “(지원조례안이) 부결된 뒤 격앙된 팬들이 자신이 지지하는 팀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현수막 게시 및 1인 시위 등을 통해 의회를 압박한 점에 대해서도 구단의 대처가 늦어 사과드린다”면서 “이러한 사항들이 의정활동에 방해할 의도가 아닌 순수한 축구팬의 열정으로 이해해 주길 간곡히 바라며, 차후 재발 방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