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에 넥센 히어로즈의 톱타자 서건창(25)이 선정됐다.

서건창은 18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최우수 신인선수 및 부문별 시상식에서 프로야구 취재기자단 투표 결과, 총 유효표 99표 중 77표를 얻어 박병호(13표), 강정호(7표) 등 팀 동료를 제치고 MVP를 차지했다.

서건창은 200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하며 신고 선수로 LG에 입단해 1군 타석에 선 것은 단 한 차례(1타수 무안타)였고 1년만에 방출돼 군 복무를 위해 경찰야구단에 지원했지만 방출 선수로서 자리가 없어 현역 입대를 했고 전역 후인 2011년 9월 신고 선수로 넥센에 입단해 이듬해인 2012년 늦깎기 신인상을 받았다.

류현진(27·LA 다저스)에 이어 한국 프로야구 사상 두 번째로 신인왕과 MVP를 모두 차지한 서건창은 트로피와 3천600만원 상당의 기아자동차 K7을 부상으로 받았다.

신고선수 출신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것은 장종훈(1991·1992년), 박경완(2000년)에 이어 서건창이 3번째다.

서건창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전 경기(128경기)에 출전해 사상 최초로 200안타(201안타) 고지를 밟았고, 역대 최다 신기록인 135득점을 세우며 타율도 3할7푼으로 1위에 올라 타율- 최다 안타- 득점 등 타격 3관왕에 올랐다.

신인왕은 NC 다이노스의 2루수 박민우(21)가 차지했다. 기자단 투표에서 99표 중 71표를 얻어 넥센의 조상우와 삼성의 박해민을 제쳤다.

박민우는 2012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NC에 입단했고, 올시즌 118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8, 1홈런, 40타점, 87득점, 50도루를 기록했다. NC는 지난해 투수 이재학에 이어 2년 연속 신인왕을 배출했다.

2012년과 2013년 2년 연속 홈런- 타점왕- MVP를 수상했던 넥센의 박병호는 최다 홈런상(52 홈런)과 최다 타점상(124타점) 등 2관왕을 차지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유격수 김상수는 최다 도루상(53도루). 넥센의 강정호는 최고 장타율상(장타율 0.739), 한화의 김테균은 최고 출루율상(0.463)을 수상했다.

투수 부문에서는 삼성의 투수 밴덴헐크는 방어율(3.18) 제1위 투수상과 최다 탈삼진상(180개) 등 2관왕을 차지했고, 넥센의 밴헤켄은 다승왕(20승), 넥센의 헨리 소사는 승률왕상(0.833), 넥센의 손승락은 최다 세이브투수상(32개), 넥센의 한현희는 최다 홀드상(31개)을 각각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