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리그) ‘부천FC 1995’(이하 부천FC)는 23일 오후 6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부천시민 프로축구단으로써 3년간의 운영 성과 향후 발전 방안에 대한 시민설명회를 개최했다.

부천FC 구단(구단주 김만수 부천시장)의 이날 시민설명회 자료에 따르면 단 한가지이자 가장 큰 고민은 수입보다 지출이 많아 적자가 매년 늘어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자 해결해야 할 선결 과제로 나타났다.

부천FC 구단이 제시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재정 현황을 보면, 2013년 수입은 29억1천500만원, 지출은 35억9천600만원으로 6억8천만원, 지난해에는 수입 29억6천700만원, 지출 36억9천400만원으로 7억2천700만원의 적자가 각각 발생했고, 올해는 예상 수입 28억800만원, 지출 36억6천900만원으로 8억6천100만원의 적자가 예상돼 3년간 총 수입은 86억9천만원, 지출은 109억5천900만원으로 22억6천900만원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입의 경우는 관중 입장 및 광고 매출은 매년 소폭으로 증가하는 반면, 부천시 보조금 등 영업외 수입 감소로 전체 수입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반면, 지출은 선수단 분야의 지출(인건비, 승리수당, 운영비 등)이 증가하고, 유소년 육성분야와 사무국 운영비 등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리그 최저 수준의 예산 운과 성적 향상을 위한 선수단 운영비 일부가 증가하는 가운데 부족 예산 충당을 위한 차입금 및 미지급 부채가 증가하고 있다.

부천FC 구단은 이날 설명회에서 “관중 수입 및 광고 매출 등은 소폭 상승하고 있으나 시보조금 등 영업외 수익들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이에 대한 특별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K리그 챌린지(2부리그) 구단 예산 규모를 보면, 2013년의 경우 광주FC 85억원, FC안양 56억원, 상주 상무 40억원, 수원FC 40억원, 부천FC 35억원, 충주 험멜 35억원, 인산 경찰청 5억원 순이었고, 2014년의 경우 강원FC 98억원, 대구FC 78억원, 광주FC 76억원, 대전 시티즌 69억원(*2005년 1부리그 클래식 승격), 수원FC 53억원, FC안양 48억원, 충주 험멜 40억원, 부천FC 36억원, 고양Hi FC 27억원, 안산 경찰청 25억 순 이었으며, 올해는 서울 이랜드FC 130억원, 강원FC 112억원, 대구FC 80억원, 경남FC 72억원, 수원FC 55억원, FC안양 50억원, 고양Hi FC 34억원, 상주 상무 31억원, 안산 경찰청 30억원, 충주 험멜 30억원, 부천FC 28억원 순이다.

부천FC 구단은 이같은 예산 규모에 대해 “부천FC 구단보다 예산 규모가 적거나 비슷한 구단으로는 고양Hi FC와 충주 험멜 정도이며, 상주와 안산은 군경팀의 특수성으로 인해 인건비 지출이 없어서 비교 대상으로 삼기에는 곤란한 측면이 있고, 그외에는 대부분 50억 이상 많게는 100억 이상의 예산을 운영하는 팀들이 대부분”이라며 “부천은 저비용 고효율로 구단을 운영하면서도 성적을 낼 수 있는 노력들을 부단히 강구해야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부천FC 구단은 실제로, 올시즌 저비용 고효율의 선수단 개편(연봉)을 실시했다.

선수단 숫자 및 연봉체계가 2013년에는 A급 8명·B급 5명·C급 22명(총 35명), 2014년에는 A급 6명·B급 12명·C급 24명(총 45명)에서 올해는 A급 9명·B급 12명·C급 12명(33명)으로 선수단 숫자를 줄이고 연봉 체계도 바꿨다.

부천FC는 재정문제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부문에서는 매우 긍정적인 시그널과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구단 출범 첫 해인 2013시즌에는 8승9무18패(홈경기 3승5무11패)로 챌린지 8개팀 중 7위를 기록했으나, 챌린지리그 최초로 임창균 선수를 클래식(1부 리그)인 경남FC로 이적시켰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6승9무21패(홈경기 1승6무11패)로 챌린지 10개팀 중 최하위를 기록하며 고개를 떨구어야 했다. 다만, 팀의 첫 외국인 용병인 호드리고의 활약이 유일한 위안거리가 됐다.

올시즌 부천FC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펄펄 날고 있는 셈이다. 23일 충주 험멜과의 홈경기 승패를 제외한 9승7무9패(홈경기 5승4무4패)로 11개팀 중 5위를 달리며 상위권 도약을 넘볼 정도로 좋은 성적으로 거두고 있다.

부천FC 구단은 “2015시즌은 앞선 두 시즌과는 그 상황이 매우 다르다. 시즌을 반바퀴 돈 상황에서 이미 전 시즌동안 기록했던 각종 기록들을 경신하면서 9승을 기록했으며, 특히 홈에서 5을 기록하며 ‘역전의 명수’라는 닉네임을 얻고 있으며, 리그 순위도 현재 5위에 랭크돼 승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하기 위해 선수단과 사무국 모두가 똘똘 뭉쳐 합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천FC 구단은 “이번 시즌 부천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었던 원동력은 선수단의 효율성을 높인 것”을 꼽았다.

“기존 선수단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저(低)연봉 선수들을 지난해 말부터 대거 정리하고 클래식(1부리그) 경험이 풍부한 국내 우수 선수를 적극 영입하기 위해 사무국과 코칭스탭이 머리를 맞댔고, 호드리고 1명이던 외국인 선수에 검증된 알미르와 루키안 같은 좋은 선수들을 추가 영입하면서 전력을 보다 강화했다”면서 “전체적인 연봉 수준은 크게 늘어나지 않는 선에서 알차게 선수단을 강화해 팀 수준을 크게 향상시켜 <애니메이션 엔터> 부천판 머니볼을 실현했고, 송선호 감독 대행의 리더십과 용병술이 발휘되면서 더 큰 시너지 효과가 발생해 챌린지 최고의 돌풍의 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시즌 성적이 좋아지면서 홈구장인 부천종합운동장을 찾는 관중 수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천FC의 3년간 관중 추이를 보면, 프로구단 출범 첫 해인 2013년에는 8승9무18패로 챌린지 8개팀 중 7위를 기록하며 총 관중 3만4천745명 중 유료 관중은 52%인 1만8천133명으로 경기당 평균 1천737명을 기록했다.

프로 2년차인 지난해에는 6승9무21패로 10개팀 중 꼴찌로 추락한 가운데 총 관중 1만9천374명 중 유료 관중은 45%인 8천806명으로 경기당 평균 1천76명에 그쳤다.

올시즌에는 전반기까지 찾은 관중 2만527명 중 유료 관중은 51%인 1만391명으로 경기당 평균 2천53명으로 관중 수가 크게 늘어났다.

이에 따라 2013년부터 올시즌 전반기까지 부천종합운동장을 찾은 총 관중은 7만5천여명으로, 유료 관중은 절반(50%)에 달했고, 경기당 평균 관중 수는 1천622명을 기록했다.

부천시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하는 점은 부천FC의 프로구단 3년 운영의 또하나의 성과로 꼽히고 있다.

부천FC 구단은 “축구단을 보유한 지자체는 그렇지 않은 지자체보다 훨씬 높은 인지도와 언론 노출의 대상이 된다”며 “모 포털싸이트에서 ‘부천’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할 경우 연관 검색어의 첫번째가 ‘부천FC’임을 알 수 있으며, 특히 몇 안되는 긍정적 연관 검색어 중 제일 첫번째 등장하는 것이 바로 부천FC 구단의 이름”이라고 강조했다.

부천FC 구단은 특히 “구단 활동에 대해 중앙대학교 체육대학 스포츠마케팅 전문 교수인 김종환 교수는 보고서를 통해 부천FC의 2015년도 시장 가치를 돈으로 환산했는데, 그 금액이 200억이 넘는다고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밖에도 부천FC의 3년 운영 성과로는 선수단과의 적극적인 스킨십 프로그램, 관중 참여 프로그램(학교 동아리 공연 지원, 아빠와 볼보이 체험)과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써 소외계층 어린이들 대상 매 경기 에스코트 키즈 운영, 지역축제 참여, 관내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제휴, 청소년 진로 특강, K리그의 날 행사 등을 통한 다양한 홈타운 밀착 활동을 꼽았다.

아울러 스폰서십 혜택(Benefit) 프로그램으로 부천FC 거리 활성화 홍보, 스폰서 데이 운영 등을 통해 19개 스폰서가 9억6천만원을 지원했으며, 44개 스폰서가 12억7천만원 상당의 현물 및 서비스를 후원하는 등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15년에는 현금 스폰서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현물 및 서비스 분야도 유사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부천FC 구단은 “부천FC는 축구를 매개로 부천의 가치를 높임으로써 시민들이 부천에 사는 것에 행복감과 자부심을 높이고,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승리의 감동을 공유하며 함께 기뻐하고, 함께 ‘부천’을 외치며 시민 통합과 애향심의 고취시키는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부천FC 구단은 이날 시민 설명회에서 향후 주요 계획에 대해 우선 ▲리그 4위, 승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꼽았다.

이에 대해 송선호 부천FC 감독 대행은 “PO 욕심이 나지 않는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순위에 대한 욕심보다 한 경기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음으로 ▲K리그 최초 부천FC 사회적 협동조합 설립을 꼽았다.

시민 참여를 통한 지역공동체 활성화와 청소년 교육 및 체육활동 지원 등 사회적 공익 실현을 목적으로, 지난 5월 발기인 모집과 지난 6월 문체부에 사회적 협동조합 신청에 이어 오는 9월에 시범사업으로 조합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부천FC 사회적 협동조합(초대 이사장 정해춘 대표이사)은 구단 상품 판매와 축구캠프 운영, 지도자 육성, 방과후 축구교실 운영 등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부천FC 학교 축구클럽 활성화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석천초등학교 등 10개교에서 200여명의 학생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앞으로 부천시내 초·중·고 방과후 교실로 확대 운영해 부천FC 구단 회원(2016년 2천명 목표) 저변 확대 및 우수 선수 발굴 등을 도모할 계획이다.

한편, ‘부천FC 1995’ 구단은 서포터 ‘헤르메스’와 부천시민에 의해 만들어진 국내 유일의 순수 시민축구단으로, ‘1995’는 헤르메스가 출발한 해인 1995년을 뜻하며, 축구를 향한 순수와 열정을 상징한다.

‘부천FC 1995’(이하 부천FC) 탄생은 2006년 당시 부천SK(현 제주 유나이티드FC)가 전격적으로 제주로 연고를 이전하면서 2007년에 팀을 창단해 2008년부터 아마추어리그인 K3리그에 참여해 5년간 운영 노하후를 쌓은 뒤 부천시와 부천시의회 그리고 부천시민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2013년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 진출해 8년만에 부천시에 프로축구를 부활시켰다.


부천FC는 2013년 프로리그에 진출해 그해 3월16일 수원FC와 원정경기에서 프로 첫 승을 거뒀고, 3월26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고양Hi FC와의 홈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프로리그 홈경기 첫 승을 거뒀다.

그리고 2015년 23일 현재 충주 험멜과의 홈경기를 제외하고 부천FC는 프로리그 3년차를 맞아 통산 96경기에서 23승 25무 48패(홈경기 9승 15무 26패)를 기록중이다.

부천FC 구단은 구단주(김만수 부천시장), 대표이사(정해춘), 단장(김종구) 아래 프로선수단( 코칭스탭 8명, 선수 30명 등 38명), 유소년선수단(U-12 27명, U-15 28명, U-18 30명 등 85명), 사무국(총무팀 2명, 운영팀 3명, 홍보마케팅팀 5명 등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공식 홈페이지(www.bfc1995.comㆍ바로 가기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