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부천종합운동장에서는 축구화를 신은 여성들이 모여서 승패를 떠나 축구를 즐겼다.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리그) ‘부천FC 1995’(이하 부천FC)가 주최하고 OBS방송국 주관으로 축구를 좋아하는 여성들의 축제인 ‘부천FC 2015 제1회 레이디스 월드컵 인 풋살’(이하 레이디스 월드컵)이 지난 21일 24개팀 180여명의 아마추어 여자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열렸다.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 이번 대회는 대한축구협회(KFA)에 정식 등록되지 않은 선수들만 출전한 순수 아마추어 대회로, 각 조별 6개팀씩 4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통해 각조 1ㆍ2위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별리그 및 8강 토너먼트는 전ㆍ후반 12분, 4강 및 결승은 전ㆍ후반 7분씩 경기를 진행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여대생으로 구성된 대학 동아리팀들이 많이 참가해 경기장은 물론 장외 응원 열기가 뜨거웠다.

뿐만 아니라 평균 나이 40이 훌쩍 넘은 아줌마팀인 강서풋살퀸즈2팀은 4강까지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결승전은 이화여대 아싸(ESSA)와 경기 광주 광남동팀이 맞붙어 7분씩 주어진 전ㆍ후반을 0-0 무승부로 끝낸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이화여대 아싸(ESSA)가 승리하며 대회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팀 아싸(ESSA)에게는 부천FC 공식용품 후원사 싸카스포츠 용품 80만원 상품권과 축구공 5개가 부상으로 주어졌고, 준우승을 한 경기 광주 광남동팀은 스포츠용품 40만원 상품권과 축구공 4개가 주어졌다.

제1회 레이디스 월드컵 최우수선수(MVP)는 승부차기에서 신들린 선방쇼를 펼친 아싸 골키퍼 김서연 선수가 차지해 20만원 스포츠용품 상품권과 축구공 1개를 부상으로 받았다.

한편, 축구를 좋아하는 아마추어 여성들을 위한 풋살대회 ‘부천FC 2015 제1회 레이디스 월드컵 인 풋살’은 각종 이벤트로 참가자들의 재미도 한껏 끌어올리며 내년 2회 대회를 기약했다.

첫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24팀 180여명의 여자 아마추어 선수들이 참가했고, 부천FC 정해춘 대표이사를 비롯해 조직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김병일 OBS 스포츠 자문위원, 모해컴퍼니 전종대 대표이사 등 내빈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참가 선수들은 축구경기를 끝낸 뒤 다양한 이벤트를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사회자의 진행에 맞춰 OX 퀴즈, 신발 멀리 날리기 게임과 본부석 한 쪽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인증샷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또 부천FC 마스코트 ‘헤르’는 귀여우면서 앙증맞은 걸음걸이와 포즈로 참가선수들로부터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헤르는 팬서비스로 포토존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등 팬서비스로 참가자들의 관심에 화답했다.

하이라이트는 결승전이 끝난 후 마술쇼와 EDM(일레트로닉 댄스 뮤직) 페스티벌이었다.

EDM 공연이 시작된 후 흥겨운 무대가 펼쳐져 참가선수들 모두 손을 흔들며 즐기며 ‘레이디스 월드컵’ 마지막을 장식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여성선수들은 “아마추어끼리 맞붙는 대회가 없는 가운데 이번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 영광이었고, 다양한 이벤트가 있어 색다른 느낌이 났기에 다음 대회도 참가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부천FC 관계자는 “첫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부천FC 레이디스 월드컵 인 풋살’은 앞으로 여성들의 축구에 대한 관심을 높이면서 건전한 스포츠 문화와 부천의 새로운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