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정상의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가 9일부터 5차례에 걸쳐 우승상금 100만달러(한화 약 12억원)를 놓고 세기의 바둑 대결을 벌인다.

첫 대국은 9일 오후 1시에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동시간대에 진행된다.

이세돌-알파고의 대국은 각자 제한시간 2시간이며, 이후 1분 초읽기 3회씩이 주어진다. 이에 따라 각 대국은 4~5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백을 잡으면 덤 7.5집을 주는 중국 바둑 규칙을 따른다.

2국은 10일, 3국은 12일, 4국은 13일, 5국은 15일에 모두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오후 1시에 열린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은 네이버, 유튜브, 바둑TV, 아프리카TV 등에서 생중계하며, KBS 2TV는 9일 오후 3시, SBS는 10일 오후 1시, JTBC3는 10일 오후 4시에 각각 중계한다.

이세돌 9단은 8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승리에 대한 자신감은 여전히 있지만 5대 0으로 완승하는 확률까지는 아닌 것 같다”고 밝혔고, 지난달 2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총 5번의 대국 중 3대 2 정도가 아니라 한 판을 지느냐 마느냐 정도가 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고(AlphaGo)=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가 개발한 인공지능(AI)컴퓨터 바둑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