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KIA) 타이거즈가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8경기 연속 두 자릿수(10점 이상) 득점을 기록했다.

KIA는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시즌 7차전에서 5회초 12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하며 8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앞서 KIA는 어제(4일) 같은 장소 열린 SK와 시즌 6차전에서 15대 6으로 7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면서 세계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7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은 한ㆍ미ㆍ일 프로야구 역대 최고 기록으로, 종전까지 KBO에서는 롯데와 NC가 각각 4경기 연속 10득점 이상을 기록한 바 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다이에 호크스(현 소프트뱅크) 니혼햄 파이터즈가 4경기, 미국 프로야구(MLB)는 뉴욕 자이언츠(현 샌프란시스코)가 1929년에 6경기 동안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바 있다.

5일 열린 KIA와 SK 경기는 승패와 상관없이 KIA의 8경기 두 자릿수 신기록을 기록했고, 12명의 타자가 연속으로 득점을 올리면서 종전 기록(11명)도 깼다.

KIA는 8회말 12-15에서 3점차 뒤졌던 SK가 5점을 뽑아내면서 18-15로 경기를 뒤집었다.

KIA는 1-12로 뒤지던 5회초 12득점을 올리며 13-12로 경기를 뒤집었고, 7회초와 8회초 각각 1점을 보태 15-12로 앞섰으나 8회말 SK에 역전을 허용했다.

KIA는 특히 5회초 12득점을 올리면서 11타자가 연속 안타를 때려 프로야구 신기록을 세웠다.

KIA는 15-18로 뒤진 9회초 1아웃 상황에서 6번 타자 나지완의 투런 홈런으로 17-18로 1점 차로 따라붙었지만, 7번 타자 이범호가 땅볼 아웃으로 2아웃에서 8번타자 김민식 대신 대타 서동욱을 내보냈고 2스트라이크 3볼에서 삼진 아웃을 당하면서 경기가 종료됐다. 이날 오후 6시30분이 시작된 경기는 오후 10시 48분에 끝났다. KIA는 8경기 연속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