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국 테니스의 간판이자 희망’인 정현(22ㆍ세계랭킹 58위ㆍ삼성증권 후원)이 호주오픈 3회전(32강)에서 세계랭킹 4위인 독일의 알렉산더 즈베레프(21)와 5세트까지 가는 3시간 22분간의 치열한 접전 끝에 3-2로 짜릿한 대역적승을 거두고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호주오픈 16강(4회전)에 진출했다.

정현은 20일 오후(한국시각)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500만 호주달러·약 463억원)에서 즈베레프와 남자단식 3회전(32강)에서 3-2(5-7, 7-6<7-3>, 2-6, 6-3, 6-0)로 승리했다.

정현은 지난 2007년 9월 US오픈에서 남자단식 이형택(42·은퇴)이 16강에 진출한 이후 10년 4개월 만에 메이저대회 16강에 진출한 한국 선수가 됐다.

지금까지 한국 선수의 테니스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1981년 US오픈 여자단식 이덕희(65·은퇴), 2000년과 2007년 US오픈 남자단식 이형택의 16강이다.

정현은 16강 진출로 약 2억2천만원의 상금을 확보했으며, 오는 22일로 오후 5시에 열리는 16강전에서 승리할 경우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대회 8강에 진출하는 선수가 된다.

특히 정현의 4회전 상대는 노바크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와 알베르트 라모스 비놀라스(22위·스페인) 경기의 승자와 대결한다.

정현이 단식 16강에서 14번 시드를 받은 노박 조코비치를 꺾고 8강에 진출할 경우, 상금 440만 호주달러(약 3억7천만원)를 거머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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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호ㅓ주오픈 소식을 현지에서 전하고 있는 대한테니스협회에 따르면 정현은 알렉산더 즈베레프에 3-2로 역전승을 거둔 뒤 온코트 인터뷰에서 “즈베레프를 상대로 정말 어려운 경기였다. 우리는 서로를 잘 알기 때문에 어떻게 플레이해야 하는 지도 알고 있었다. 그저 코트에서 내 능력의 100%를 발휘한 것이 오늘 승리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정현은 또 굉장한 체력을 발휘한 것에 대한 질문을 대해서는 “지금 관중석에서 나를 응원해주는 스태프들과 태국 방콕에서 훈련했다. 항상 나를 위해 수고해주는 그들 덕분에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했다.

정현은 이어, 16강전에서 한때 세계랭킹 1위였던 노박 조코비치(31ㆍ세계랭킹 14위ㆍ세르비아)와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질문을 받고 “조코비치와는 2년 전 이곳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경기한 적이 있다. 그와 다시 한 번 경기하게 된다면, 나는 그 경기를 마음껏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4보] 마지막 5세트 정현 6-0 즈베레프. 정현 세트 스코어 3-2 짜릿한 역전승 거두고 호주오픈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16강 진출.

*정현 리턴 게임 잡아내며 마지막 세트 출발 순조. *즈베레프 자신의 3번째 세브게임 놓치면서 경기가 안 풀리자 라켓 바닥에 내팽겨쳐 라켓 부러져 새 라켓으로 교체.

[3보] 4세트 정현 6-3 즈베레프. 4세트 승리. 세트 스코어 2-2.

[2보] 3세트 정현 2-6 즈베레프. *정현 자신의 서브 게임 2경기 놓쳐. 3세트 2-6 패배. 세트 스코어 정현 1-2 즈베레프.

[1보] 2세트 정현 6-6 즈베레프. 타이 브레이크(Tie breakㆍ테니스에서 게임이 듀스일 경우 12포인트 중 7포인트를 먼저 획득하면 승리하는 경기단축방식). 정현 7-3 즈베르프. 2세트 정현 7-6 승리. 세트 스코어 1-1.

[속보]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세계랭킹 58위)이 20일 오후 호주 멜버른 센터 코트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호주 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3회전(32강전)에서 독일의 알렉산더 즈베레프(세계랭킹 4위)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정현은 첫 번째 세트에서 타이 브레이크(Tie break)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5-7로 세트를 내주었다.

정현과 즈베레프의 ‘2018 호주 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3회전 경기 중계는 네이버와 아프리카TV, JTBC3 FOX스포츠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한편, 정현은 2018 호주 오픈 1회전에서 독일의 미샤 즈베레프(세계랭킹 35위)에 기권승을 거둔데 이어, 18일(현지시간) 열린 호주오픈 단식 2회전에서 세계 53위 메드베데프에 3-0 완승을 거두고 지난해 프랑스오픈에 이어 두 번째로 메이저 테니스 32강에 진출했다.

정현이 3회전에서 승리를 거두게 되면 이형택(42·은퇴)이 2000년과 2007년 US오픈에서 달성한 한국 선수 메이저 대회 단식 최고 성적인 16강 진출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이에 앞서 이덕희(65·은퇴)가 1981년 US오픈 여자단식 16강에 진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