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18 평창 패럴림픽에서 사상 첫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평창 패럴림픽에서 두 번째 동메달이다.

서광석 감독이 이끄는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7일 낮 12시 강릉 하키센터에서 열린 이탈리아와 동메달 결정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0-0 팽팽하게 맞선 3피리어드 11분 42초에 이종경의 패스를 이어받은 정승환의 어시스트로 장동신이 방향을 바꿔놓은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는 짜릿한 결승골로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연세대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으로 척수장애인이었던 고(故) 이성근 감독이 1998년 일본으로부터 썰매를 기증받으며 장애인 아이스하키를 도입한 지 20년 만에 패럴림픽에서 첫 메달을 획득하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이날 생일을 맞은 1996년생 골리 이재웅이 최후방에 섰고, 수비수로 한민수, 조영재, 공격수로 정승환이 선발로 출전했다.

한국은 이탈리아와 2009년 이후 총 16차례 맞붙어 7승 9패를 기록했다.

2016년 일본 나가노 4개국 챔피언십에서 4-3으로 승리한 이후 3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1골 차로 석패했다. 2017년 토리노 4개국 대회에서 2-3, 1-2로 패했고, 2017년 강릉세계선수권에서 2- 3으로 패했지만, 지난해 12월 캐나다 월드 슬레지 하키 챌린지에서는 이탈리아를 꺾고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컬링대표팀은 3-4위전에서 캐나다에 5-3으로 패해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