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독일에 맞서 후반 추가 시간에 결승골과 추가골을 터트린 김영권, 손흥민 등 한국 선수들이 2-0 승리를 알리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일제히 코칭스태프를 향해 활짝 웃는 얼굴로 달려가고 있다. 독일은 80년 만에 월드컵 조별리그 예선에서 탈락하는 충격패를 당했다. 2018.6.28 사진= FIFA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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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공은 둥글었다.
비록 16강 진출 티켓은 거머쥐지 못했지만 태극전사들은 투혼을 불사르며 잘 싸웠다.
한국이 FIFA 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전차 군단’ 독일과 불꽃같은 공방전을 펼친 끝에 값진 승리를 거두며 온 국민을 감동시켰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57위)은 27일 오후 11시(한국시간)부터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 3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김영권의 극적인 결승골과 손흥민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독일과 후반 90분까지 0-0의 행진이 이어진 가운데 같은 F조의 스웨덴과 멕시코의 경기에서는 스웨덴이 후반에 3골을 터트리며 3-0으로 앞서면서 한국의 16강행 확률은 사라진 상태에서 후반 추가시간(93분)에 수비수 김영권이 상대 수비진의 실수를 틈타 결승골을 터트린데 이어, 96분에는 독일 골키퍼 노이어가 골문을 비우고 나온 상황에서 손흥민이 텅빈 골문에 볼을 차넣으며 추가골을 넣었다.
김영권의 결승골은 비디오 판독(VAR)으로 인정됐다. 후반 48분 손흥민이 독일 문전으로 올린 오른쪽 코너킥은 혼전 상황에서 독일 선수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대 앞에 있던 김영권에게 향했고, 김영권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를 앞에 두고 침착한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김영권은 기쁨의 골 세리머니를 펼쳤지만 곧바고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하면서 짜릿했던 분위기가 한순간에 가라 앉았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심판진에서 주심에게 골 상황에 대한 영상 확인할 것을 알렸고, 주심이 VAR 심판진의 의견을 받아들여 영상을 봤고, 김영권에게 볼이 향하기 전에 독일 선수의 몸에 맞은 것을 확인한 뒤 골인을 선언했다.
VAR 판정이 승부를 좌우한 것이다. 승리가 필요했던 독일은 노이어가 골문을 비우고 한국 진영까지 전진했고, 노이어에게서 볼을 뺏은 주세종은 롱패스로 손흥민에게 연결했고 손흥민은 텅 비어있는 독일 골문에 볼을 차넣으며 추가골을 터뜨렸다.
한국의 골키퍼 조현우는 눈부신 선방으로 최강 독일을 완파하는데 톡톡한 한 몫을 했다. 조현우는 독일전에서 FIFA가 선정한 맨 오브 더 매치(MOMㆍ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이번 대회 첫 승을 올리며 1승 2패(승점 3)로 유종의 미를 거두며 F조 3위가 됐고, 디펜딩 챔피언 독일은 1승 2패로 F조 최하위로 밀려나며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F조에서는 스웨덴이 2승1패(승점 6, 골득실 +3)로 1위, 멕시코가 2승1패(승점 6, 골득실 -1)로 2위로 16강에 진출했고, 한국은 1승 2패(승점 3, 골득실 0)으로 3위로 16강행이 무산됐으며, 독일은 1승2패(승점 3, 골득실 -2)로 최하위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독일은 80년 만에 월드컵 조별리그 예선에서 탈락하는 충격적인 현실에 맞딱뜨려야 했다. 독일은 1938년 프랑스 대회에서 1라운드에서 탈락한 이후 80년 동안 한번도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한 적이 없었다.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3차전
대한민국 2-0 독일
득점 : 김영권(후45+3) 손흥민(후45+6)
출전선수 : 조현우(GK), 홍철ㆍ김영권ㆍ윤영선ㆍ이용(DF), 문선민(후반 24분 주세종)ㆍ정우영ㆍ장현수ㆍ이재성(MF), 구자철(후반 11분 황희찬, 후반 34분 고요한)ㆍ손흥민(FW).
▶한국 vs 독일- 2018 FIFA 러시아월드컵 F조 3차전 하이라이트. 유튜브 FIFA TV 보기 클릭
▲야속한 ‘멕시코’… 스웨덴에 0-3 완패
1, 2차전 경기력을 보면 멕시코가 스웨덴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했던 만큼 실망도 컸다.
멕시코는 27일 오후 11시부터 러시아 스베틀로프스크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 3차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쳤으나 스웨덴은 후반에 3골을 몰아넣었다.
스웨덴은 후반 5분 루드비그 아우구스틴손(24ㆍ베르더 브레멘)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17분 얻어낸 페널티킥을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33ㆍFC 크라스노다르)가 성공시켜 2-0으로 앞섰고 후반 29분에는 이삭 테린(26ㆍ바슬란드-베버렌)의 헤딩슛을 멕시코의 에드손 알바레즈(21ㆍ클럽 아메리카)가 걷어낸 공이 자책골이 되면서 3-0으로 달아나면서 스웨덴은 F조 1위를 확정지었다.
한국은 독일에 2-0으로 승리했지만, 멕시코가 스웨덴에 반드시 승리해야만 16강행을 바라볼 수 있었다.
▶멕시코 vs 스웨덴- 2018 FIFA 러시아월드컵 F조 3차전 하이라이트. 유튜브 FIFA TV 보기 클릭
[5보] 28일 0시 58분 경기 종료. 한국, FIFA 랭킹 1위 독일에 2-0 승리
[4보] 후반 추가시간 90 +5분에 손흥민 추가골.
[3보] 후반 추가시간 90 +3분에 김영권 선제골.
[2보] 오후 11시 48분 전반 종료 휘슬. 0-0 둑점없이 전반전 끝내.
멕시코와 스웨덴도 전반전 0-0 득점없이 끝내.
[1보] 오후 11시 독일 선축으로 전반전 시작 휘슬.
한국 4-4-2 vs 독일 4-2-3-1
[속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7일 오후 11시(한국 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독일과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 3차전을 갖는다.
두 팀 모두 이겨야 하는 경기다. 같은 시각에 멕시코와 스웨덴의 경기가 열리며 두 팀 모두 승리가 필요하다.
한국은 독일에 반드시 승리하는 것을 전제로 멕시코가 스웨덴에 2골 차 이상으로 이겨주길 희망하고 있다.
한국은 4-4-2 전술로 나서고 독일은 4-2-3-1 전술로 나선다.
한국의 선발 명단은 골키퍼(GK) 조현우(대구), 수비수(DF) 홍철(상주) 윤영선(성남) 김영권(광저우) 이용(전북), 미드필더(MF) 이재성(전북) 장현수(FC도쿄) 정우영(비셀고베) 문선민(인천), 공격수(FW) 손흥민(토트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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