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국 러시아를 맞아 전ㆍ후반과 연장전 120분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4-3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크로아티아 선수들이 일제히 그라운드로 뛰어나가고 있다. 사진= FIFA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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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FIFA 랭킹 20위)가 승부차기 끝에 개최국 러시아(FIFA 랭킹 70위)를 꺾고 20년 만에 월드컵 4강에 진출했다.
크로아티아는 8일 오전 3시(한국시간)부터 러시아 소치의 피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8강전에서 전반과 후반,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당초 크로아티아가 경기를 지배하며 우세할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개최국 러시아의 공세가 만만치 않았다.
러시아는 전반 31분 데니스 체리셰프(28ㆍ비야레알)가 상대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아르템 주바(30ㆍ아르세날 툴라)와 2-1 패스를 주고받다가 왼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1-0으로 앞섰다.
체리셰프는 대회 4호골을 기록해 벨기에의 로멜루 루카쿠(25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득점 부문 공동 2위가 됐고, 득점 1위는 6골을 넣은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25ㆍ토트넘 홋스퍼)이다.
0-1로 뒤진 크로아티아는 곧바로 반갹에 나서 전반 39분 역습 상황에서 마리오 만주키치(32ㆍ유벤투스)가 왼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정확하게 크로스한 볼을 안드레이 크라마리치(27ㆍ호펜하임)가 헤딩 동점골을 터트려 경기를 1-1 원점으로 돌린 뒤 전반을 마쳤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초반부터 공세를 높이면서 경기를 주도했지만, 러시아의 수비를 뚫는데 실패하고 연장전에 돌입했고, 연장 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루카 모드리치(33ㆍ레알 마드리드)가 정확하게 올린 볼응 도마고이 비다(29ㆍ베식타시)가 헤딩 역전골을 터트려 2-1로 앞섰다.
1-2로 뒤져 더이상 물러설 수 없는 러시아도 공격을 강화하면서 동점을 노렸고 연장 후반 10분 프리킥 상황에서 알란 자고예프(28ㆍPFC CSKA 모스크바)의 크로스를 마리오 페르난데스(28ㆍPFC CSKA 모스크바)가 천금같은 헤딩 동점골로 2-2로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면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승부는 승부차기에서 갈렸지만 팽팽했다.
첫 번째 키커에서 러시아 표도르 스몰로프(28ㆍ크라스노다르)는 실축했고, 크로아티아 마르셀로 브로조비치(26ㆍ인터 밀란)는 성공했고, 두 번째 키커에서는 러시시 알란 자고예프가 성공했고 크로아티아 마테오 코바치치(24ㆍ레알 마드리드)의 실축으로 1-1이 됐다.
세 번째 키커에서 러시아는 마리오 페르난데스가 실축하고, 크로아티아는 루카 모드리치가 성공시켜 2-1로 크로아티아가 앞섰다.
네 번째 키커에서는 러시아 세르게이 이그나셰비치(39ㆍPFC CSKA 모스크바), 크로아티아 도마고이 비다가 모두 성공시켜 크로아티아가 3-2로 앞섰다.
마지막 키커에서도 러시아 달레르 쿠자예프(25ㆍ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와 크로아티아의 이반 라키티치(30ㆍFC 바르셀로나)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크로아티아가 4-3으로 승리하며 4강에 올랐다.
이로써 크로아티아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본선 진출 32개국 가운데 가장 낮은 랭킹의 개최국 러시아는 1966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 52년 만에 준결승 진출을 노렸으나 좌절됐지만, 무려 48년 만에 8강에 진출하는 성적을 올리며 홈 관중들의 뜨가운 박수를 받으며 이번 대회를 마쳤다.
크로아티아는 오는 12일 오전 3시 스웨덴을 2-0으로 꺾고 준결승(4강)에 진출한 잉글랜드를 상대로 사상 첫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러시아 vs 크로아티아- 2018 FIFA 러시아월드컵 8강전 하이라이트. 유튜브 FIFA TV 보기 클릭
한편,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의 4강 진출국이 모두 확정됨에 따라 프랑스 vs 벨기에(11일 새벽 3시), 잉글랜드 vs 크로아티아(12일 새벽 3시)의 승자가 오는 16일 0시에는 대망의 결승전을 갖는다. 결승전에 앞서 3~4위전은 14일 오후 11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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