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가 4년 전 도하에서 대만에 패해 동메달에 그친 굴욕을 깨끗이 씻어내고 아시아 최강의 저존심을 지켜내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조범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9일 오후 아오티 야구장에서 열린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리던 대만을 상대로 류현진(한화)-윤석민(KIA)의 환상 계투와 강정호(넥센)가 2점 홈런 두 방을 터뜨리는 등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9-3으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땄다. 이로써 한국 야구는 대회 2연패를 달성했던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8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에 우뚝 섰다.

한편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도 19일 오후 광저우 톈허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8강전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승리해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전반 2분에 홍정호의 선제골로 산뜻하게 출발했으나, 후반 26분 동점골을 허용해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연장전에 돌입했고, 연장 전반 2분 터진 박주영(AS모나코)의 결승골과 연장 전반 12분 김보경(오이타)의 쐐기골을 보태 3-1로 이겼다.

한국은 지난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준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1로 졌던 아픔을 16년 만에 되갚으면서 우승 고지를 향해 한걸음 다가섰다. 한국은 북한을 이기고 올라온 아랍에미리트(UAE)와 오는 23일 톈허스타디움에서 준결승전을 치른다.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 경기 결과 및 경기일정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