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권도의 간판스타 이대훈(26·대전시체육회)이 아시안게임 태권도에서 역사상 첫 3연패를 달성했다.

이대훈은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남자 68㎏급 결승에서 이란의 아미르 모하마드 바키시에게 12-10 역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대훈은 1라운드에서 1-4로 뒤진 채 끝내고 2라운드 초반에도 2점을 빼앗고 2점을 내주면서 3-6으로 끌려가며 역전 찬스를 만들지 못했으나, 2라운드 중반부터 체력을 앞세며 공격 횟수를 늘리면서 접근전을 펼쳐 6-7까지 따라붙은 뒤 3라운드에서 주먹 정타로 7-7 동점을 만들고 오른발 상단차기로 상대의 얼굴을 때려 3점을 추가하면서 10-7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대훈은 몸통 돌려차기를 성공하며 12-9로 앞섰고, 1점을 감점 당한 후에는 점수를 빼앗기지 않고 12-10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앞서 16강전에서는 인도네시아의 무하마드 살레를 26-5, 8강전에서 필리핀의 아르벤 알칸타라(필리핀)를 26-5로 이기고 준결승전에 진출해 카자흐스탄의 예라실 카이르벡에 32-10으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이대훈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63kg급 금메달에 이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68kg급으로 체급을 올려 3연속 금메달을 따내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대훈은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3개, 아시안선수권대회 금메달 2개를 따낸 한국을 대표하는 태권도 간판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2014년 총 16체급에서 6체급이 줄어든 태권도 겨루기 남녀 총 10개 체급에서 당초 금메달 6개를 목표로 했으나 남자 58kg급 김태훈, 여자 67kg이상급 이다빈에 이어 이대훈이 금메달을 따면서 금메달 3개를 획득하는데 그쳤다.

또 은메달 4개(남자 80kg급 이화준, 여자 53kg급 하민아, 여자 57kg급 이아름, 여자 67kg급 김잔디), 동메달은 1개(남자 63kg급 조강민)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