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필리핀을 꺾고 4강에 진출, 오는 30일 일본-이란전 승자를 상대로 결승 티켓을 다툰다.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은 27일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바스켓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8강전에서 필리핀을 91-82로 이겼다.

한국은 귀화선수 라건아(28ㆍ리카르도 라틀리프)가 30득점을 올리며 맹확약한 가운데 필리핀은 NBA(미국 프로농구)에서 뛰는 조던 클락슨이 25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한국을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이날 김선형(30ㆍ서울 SK나이츠), 허웅(25ㆍ상무), 허일영(33ㆍ고양 오리온 오리언스), 이승현(26ㆍ상무), 라건아(현대모비스)를 베스트5로 내세웠고, 필리핀은 폴 리, 조던 클락슨, 게이브 노우드, 레이먼드 알마잔, 비우 벨가를 베스트5로 출전했다.

1쿼터에서는 22-18로 한국이 기선을 잡았고, 2쿼터에서는 38-44로 역전을 당했지만 3쿼터에서 점수 차를 64-65로 뒤진 채 마지막 4쿼터를 맞아 3쿼터 15득점을 넣은 클락슨을 6득점으로 묶으면서 72-68로 역전시키며 필리핀의 기세를 꺾으며 승기를 잡았다.

한국의 라건아는 30득점, 15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했고, 김선형(17득점 7리바운드 10어시스트 4스틸)과 허일영(17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이승현(11득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도 숭리에 힘을 보탰다. NBA에서 뛰고 있는 필리핀의 클락슨은 3점슛 4개 포함 25득점으로 분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