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어제(1일) 남자 축구와 야구에서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고, 대회 마지막날인 2일에는 마지막 종목인 트라이애슬론 혼성 릴레이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사이클에서는 나아름이 4관왕에 올랐고, 주짓수와 패러글라이딩 등 신설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선수단은 당초 이번 대회에서 목표로 했던 6회 연속 종합 2위 달성에는 실패했다. 금메달 수도 당초 65개에서 50개로 낮췄으나 49개에 머물러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금메달 28개) 이후 36년 만에 금메달 50개를 채우지 못했다.
한국은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93개를 따낸 이후 1990년 54개, 1994년 63개, 1998년 65개, 2002년 96개, 2006년 58개, 2010년 76개, 2014년 79개 등으로 금메달 50개 이상을 획득한 바 있다.
한국이 일본에게 하계 아시안게임에서 2위 자리를 내준 것도 24년 만이다.
중국은 금메달 132개·은메달 92개·동메달 65개 등 총 289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 1위 자리를 지켰고, 일본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획득한 금메달 47개 보다 28개를 더 획득하며 금메달 75개·은메달 56개·동메달 74개 등 총 205개의 메달을 따내 종합 2위에 올랐다.
한국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차이(일본 64개, 한국 63개)로 3위를 차진한 이후 종합 2위 자리를 지켜왔지만 이번에는 일본에 뒤져 종합 3위로 밀렸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효자 종목인 태권도, 양궁 등 강세 종목에서 목표에 미달했고, 기초 종목으로 금메달 48개의 육상과 금메달 41개의 수영에서 각각 1개씩을 따내는데 그치면서 일부 효자 종목에 의존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말해주었다.
한국과는 대조적으로 일본은 2020 도쿄 올림픽에 대비해 기초종목을 집중 육성해 육상에서 금메달 6개, 수영에서 금메달 19개를 따냈고, 남녀 하키 등 취약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구기종목에서는 여전히 강세를 보였지만 기초 종목을 비롯한 다양한 종목에서 선수 육성 등 저변 확대가 필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최우수선수(MVP)에 일본의 여고생 수영 선수 이케에 리카코(18)를 선정했다. 여자 선수가 아시안게임 MVP에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MVP 트로피와 상금 5만 달러(약 5천500만원)를 받는다.
이케에는 개인 종목인 여자 접영 50m와 100m, 자유형 50m와 100m를 비롯해 단체전인 계영 400m와 혼계영 400m에서 6개의 금메달을 땄다.
아시안게임 최우수선수 시상은 1998년 방콕 대회에서 처음 시상해 이토 고지(일본·육상)가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2002년 기타지마 고스케(일본·수영), 2006년 박태환(한국·수영), 2010년 린단(중국·배드민턴), 2014년 하기노 고스케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일본 선수로는 2014년 인천 대회 남자 수영 4관왕 하기노 고스케에 이어 2회 연속이자 네 번째 아시안게임 MVP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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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최우수선수로 뽑힌 이케에는 1970년 방콕, 1974년 테헤란 대회 수영에서 2회 연속 5관왕에 오른 니시가와 요시미(일본)를 뛰어넘어 6관왕에 올라 여자 선수로는 아시안게임 단일 대회 최다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남녀를 통틀어 이케에를 앞선 선수는 1982년 뉴델리 대회에서 7관왕에 오른 북한 사격의 ‘전설’ 서길산 뿐이다.
이케에는 계영 800m와 혼성 혼계영 400m에서도 은메달을 합작해 8개 출전 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획득해 서길산(금7, 은1)과 아시안게임 단일대회 최다 메달리스트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