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월드시리즈 1∼3차전에 나설 선발 투수를 발표했다.
로버츠 감독은 “클레이턴 커쇼와 류현진이 펜웨이파크에서 열리는 1, 2차전에 나서고, 워커 뷸러가 홈에서 열리는 3차전에 선발 등판한다”고 밝혔다.
다저스 홈페이지에는 “Kershaw to make 1st Fenway start in Game1(커쇼가 1차전 첫 펜웨이 시작), Ryu, Buehler to follow Dodgers' ace in playoff rotation(류현진, 뷸러가 다저스의 에이스에 이어 플레이오프에 나선다)”는 제목과 함께 이같이 전하면서 “Roberts did not confirm Rich Hill for Game 4, but that's how it sets up, with Kershaw Game5, Ryu Game6 and Buehler Game7, as they did for the National League Championship Series(로버츠 감독은 리치 힐이 4차전 선발인지는 확인하지 않았지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그랬듯이 커쇼 5차전, 류현진 6차전, 버흘러 7차전까지 그렇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로써 1, 2차전은 모두 좌완 투수의 선발 맞대결로 펼쳐진다. 보스턴은 1차전에 크리스 세일, 2차전에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선발로 나온다.
류현진은 25일 월드시리즈 2차전 선발도 등판하면 2001년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과 2009년 박찬호(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이어 세 번째 월드시리즈 마운드를 밟고, 선발 투수로는 한국인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류현진은 포스트 시즌 4번째 선발 등판으로, 앞서 3차례 선발 등판에서 14⅓이닝을 던져 1승 1패.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지난 5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펼쳤지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는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는 2차례 모두 고전했다.
지난 14일 열린 NLCS 2차전에서는 4회까지는 호투했으나 5회 홈런과 2루타를 내주며 4⅓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실점을 허용했으나 팀이 4-3으로 승리하면서 패전은 모면했고, 다저스가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앞선 가운데 지난 20일 열린 NLCS 6차전에서는 3이닝 7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5실점하면서 패배를 안았다.
NLCS 2차전과 6차전은 모두 원정경기로, 류현진은 정규리그와 포스트 시즌에서 홈경기에서는 강한 반면에 원정경기는 약한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은 정규리그 홈경기에서는 5승 2패, 평균자책점 1.15를 기록했으나, 원정경기에서는 2승 1패, 평균자책점 3.58로 주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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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보스턴과의 월드시리즈에서는 홈에서 열리는 3차전 선발이 예상됐지만, 로버츠 감독은 보스턴 원정에 지명타자 제도가 적용됨에 따라 류현진을 2차전 선발로 내세웠다.
류현진이 월드시리즈 2차전 선발 등판이 확정됨에 따라 시리즈 성적에 따라 한 번 더 월드시리즈 마운드에 등판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류현진의 2차전 선발 등판 투구 내용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보스턴 레드삭스의 홈구장인 펜웨이파크 마운드에 오르는 것은 처음이며, 지난 2013년 8월 25일 다저스타다움에서 보스턴을 상대로 5이닝 4실점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