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ㆍLA 다저스)이 8회 1사까지 안타를 단 하나도 허용하는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으나 1사 후 안타를 허용해 아깝게 대기록은 놓쳤지만 8이닝 무실점으로 눈부신 호투를 하면서 시즌 5승(1패)을 거뒀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2019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삼진 9개를 곁들이며 워싱턴 타선에 단 1안타를 허용하며 무득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류현진은 8회 1사까지 노히트 노런 행진을 이어갔으나 105번째 던진 공이 워싱턴의 좌타자 헤라르도 파라에게 원 바운드로 펜스를 넘어가는 인정 2루타를 허용하며 아쉽게 노히트 노런 기록은 무산됐다.

노히트 노런은 무산됐지만, 류현진은 8이닝 무실점 쾌투로 팀이 6-0으로 앞선 9회에 마무리 켄리 얀선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팀이 6-0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시즌 5승째를 신고했다.

류현진은 2013년 빅리그 출 이후 가장 많은 116개의 공을 던지며 9개 삼진을 잡아냈고, 2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로 평균자책점도 1.72로 대폭 낮췄다.

류현진이 5이닝 이상 던져 안타를 1개만 허용한 것은 2017년 8월 7일 뉴욕 메츠전(7이닝 무실점 승리), 2018년 4월 1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6이닝 무실점 승리)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이며, 이달 들어 3경기 연속 8이닝 이상을 던져 완투 능력을 입증시켰다.

류현진은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1회 실점한 이래 24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볼넷 1개를 허용해 4경기(27⅔이닝) 만에 시즌 3번째 볼넷을 내줬다.

특히 류현진은 이날 올시즌 메이저리그 연봉 1위인 스티븐 스트래즈버그(31ㆍ워싱턴 내셔널스)와 맞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스트래즈버그는 올해 3천833만3천334달러(약 450억2천600만원)를 받아 올해 연봉이 1천790만달러(약 210억2천500만원)인 류현진에 비해 두배 이상 많다.

스트래즈버그도 6이닝 4안타 2실점으로 좋은 피칭을 선보였지만 압도적인 피칭을 보여준 류현진에는 못미쳤다.

앞서 류현진은 올시즌 잭 그레인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크리스 아처(피츠버그 파이리츠) 등 각 팀의 에이스들을 상대로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류현진은 이날 1회 10개의 공으로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출발해 2회와 3회에도 주자를 내보내지 않고, 4회 1사 후 브라이언 도저에게 볼넷을 했으나, 후속 타자 2명을 삼진과 뜬공으로 잡아냈다. 4회 투구수는 24개 였다.

5회는 10개개의 공으로 삼자범퇴에 이어 6회에서는 안타성 타구를 우익수 벨린저가 멋진 수비로 위기를 넘겼고, 7회를 손쉽게 넘긴 뒤 8회에 마운드에 오를 때까지 투구수는 98개를 기록했으나, 노히트 노런을 이어감에 따라 류현진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릴 순 없었다.

류현진은 8회 첫 타자를 삼진으로 잡은 뒤 파라와 1볼 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공이 안타를 맞으면서 노히트 노란이 깨지고 말았다.

류현진은 8회 2사 3루 위기에서 후속 타자를 뜬공으로 잡으며 무실점으로 8이닝을 마쳤다.

다저스 타선은 2회말 선취점에 이어, 4회말 1점을 추가해 2-0으로 앞섰고, 8회말 무사 만루에서 시거가 우측 펜스를 직선타성으로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면 4점을 쓸어담아 6-0으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