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김광현(31)이 18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이 성사돼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다.
계약 조건은 2년간 800만달러(약 93억4천만원)에 인센티브로 매년 150만달러와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로 2년간 최대 1천100만달러(약 128억4천만원)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승환이 2016년 세인트루이스와 입단할 당시 계약(1+1년 최대 1천100만달러)과 비슷한 수준이다
김광현은 지난 2014년 말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진출을 추진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입단 협상을 했지만, 샌디에이고가 1년 100만달러를 제시해 결렬돼 빅리그 진출에 실패한 이후 5년 만에 다시 포스팅해 세인트루이스와 입단에 합의했다.
류현진(2013년), 강정호(2015년), 박병호(2016년)에 이어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계약을 한 역대 4번째 국내 선수가 됐다.
세인트루이스에서는 오승환이 2016년과 2017년에 활약한 바 있다.
김광현은 등번호 33번을 달고 빅리그 마운드에 오르며, 세인트루이스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뉴욕 양키스(27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1차례 월드시리즈 정상을 밟은 명문 구단으로, 내셔널리그에서는 월드시리즈 최다 우승 이력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