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은 각본상(Best Original Screenplay)과 국제장편영화상(nternational Feature Filmㆍ옛 외국어영화상), 김독상(Best Directing)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오스카상 4관왕에 오르는 전무후무한 금자탑을 쌓았다.
오스카에서 비(非)영어권 영화가 작품상을 수상한 것은 92년 아카데미상 사상 이번이 처음이며, 칸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작품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것도 1955년 미국 델버트 맨 감독의 ‘마티’ 이후 65년 만일 정도로 영화 기생충은 이날 영화 사상 유의미한 최초의 기록을 숱하게 썼다.
작품상 발표는 배우 제인 폰다가 했으며, “The Oscar goes to… Parasite”(수상자는 기생충)이라고 발표하자 돌비극장은 우뢰와 같은 박수갈채가 터져나왔다.
‘기생충’과 함께 작품상 부문 강력한 라이벌로 꼽힌 샘 멘데스 감독의 제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1917’은 촬영상, 시각효과상, 음향효과상 등 기술부문에서 3관왕에 올랐다.
한편, 아카데미상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으로, 오스카(OSCAR) 금패가 수여되기 때문에 ‘오스카상’이라고도 부르며, 1929년부터 시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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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작품상 수상 소감
‘기생충’이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으로 발표되는 순간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제작사 바른손 E&A 곽신애 대표, 송강호 등 출연 배우 등이 모두 함께 무대에 올랐다.
제작사 곽신애 바른손E&A의 대표는 “상상해 본 적 없는 일이 이뤄졌다. 정말 기쁘다. 지금 이 순간에 뭔가 굉장히 의미 있고 상징적인, 시의적절한 역사가 쓰인 기분이 든다. 이러한 결정을 해준 아카데미 회원분들에게 경의와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감독상’을 받아 수상 소감을 전한 봉준호 감독 대신 ‘기생충’의 책임 프로듀서이자 투자ㆍ배급사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은 “봉준호 감독에게 감사하다. 당신 자신이 되어줘서 감사하다. 나는 봉 감독의 모든 것을 좋아한다. 그의 미소, 머리 스타일, 그가 말하고 걷는 방식, 특히 그가 연출하는 방식을 좋아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그의 유머 감각이다. 그는 자기 자신을 놀리지만, 결코 심각해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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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은 이어 “‘기생충’을 지원해준 분들, ‘기생충’과 함께 일한 분들, ‘기생충’을 사랑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하한 뒤 (자신의 남동생인 이재현 CJ 회장에게도) “불가능한 꿈일지라도 언제나 우리가 꿈을 꿀 수 있도록 해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우리의 모든 영화에 대해 주저하지 않고 의견을 바로 말씀해주신 한국 관객들에게 감사하다. 그런 의견 덕분에 우리가 안주하지 않을 수 있었고, 감독과 창작자들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한국 관객 여러분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라고 한국 관객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미경 부회장은 지난 2017년 아카데미 시상식 각 부문 투표권을 가진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