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장르영화로 무장해 매년 장마철을 전후해 열리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가 올해는 지난해 10월27일 연장 개통하며 ’부천의 지하철 시대‘를 연 지하철 7호선의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PiFan 사무국에 따르면 제17회 PiFan(7월18~28일)은 11일동안 세계 44개국 299편(장편 134편, 단편 95편)을 CGV소풍(구 프리머스), CGV 부천8, 롯데시네마 부천, 부천시청 대강당, 한국만화박물관 등 5개 공식 상영관 11개관에서 총 352회의 영화를 상영해 이 가운데 138회차가 전석 매진(온라인 예매 162회차 매진)을 기록하며 81.3%의 관객 점유율을 보이며 전년 대비 약 6천600여명이 증가란 것으로 집계됐다.

지하철 7호선 연장 개통에 따른 관람객 접근성 및 편의 증대로 제17회 PiFan이 슬로건으로 내건 ‘행복한 관객(Happy Audience)’에 걸맞게 유료 관객수가 크게 증가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게 하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다양한 장르영화를 뷔폐식으로 즐길 수 있는 PiFan은 마니아층은 물론 다양한 계층의 관객들에게 영화보기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한여름 영화축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제17회 PiFan 개ㆍ폐막식에 예매에서는 개막작 <더 콩그레스(The Congress)>는 1분40초만에, 폐막작 <더 테러 라이브(The Terror Live)>는 2분38초만에 매진을 시작으로 일반 상영작 예매에서도 <언어의 정원>, <관광객들>, <배를 엮다> 등 상영작이 잇따라 매진 행렬에 동참하면서 다양한 장르영화에 대한 영화팬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시켰다.

제17회 PiFan은 시민 참여가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영화제에 대한 체감온도를 높였다.

영화제 개막에 앞서 지난 13일 열린 사전축하행사 ‘피판, 날아오르다’에는 1천여명의 시민이 참여했으며, 영화제 기간에 주말 부천시청 페스티벌센터에서 펼쳐진 ‘휴먼 레이스’와 ‘10cm’ 등 피판 홀릭(PiFan Holic) 축하공연에는 5천여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또 PiFan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잡은 ‘우중 영화산책’은 참가자 모집에서 켐핑 70동(참가인원 1찬120명) 전석이 매진됐고, ‘영화제의 꽃’인 개ㆍ폐막식 래드카펫 행사에는 국내외 대형 스타들이 참석해 영화팬들과 시민들을 즐겁게 하며 영화제에 대한 참여와 관심을 이끌어냈다.

영화제 기간중에는 관객과 배우, 감독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갈라나이트’와 ‘메가토크’, ‘관객과의 대화’ 프로그램에 초난강, 마츠다 류헤이, 가진동, 이현우 등의 인기 배우들과 츠카모토 신야, 신카이 마코토 등 유명 감독들이 참여해 영화팬들의 열기를 이어가도록 했다.

PiFan 사무국은 올해 영화제의 괄목할만한 성과에 대해 “영화제 조직위와 사무국, 부천시 기관의 원활한 협조 체계 아래 안정적인 운영이 이뤄졌고, 특히 자발성을 바탕에 둔 개인 후원자 증가에 따른 영화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애정은 앞으로 영화제 발전에 중요한 토양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개막식ㆍ폐마식 레드카펫 행사 장맛비 멈춰
‘PiFan= 우중(雨中) 영화제’ 징크스 털어내

특히 제17회 PiFan은 영화제 기간중 간간이 장맛비가 뿌리기도 했지만 영화 관람에는 큰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였고, 개막식과 폐막식 레드카펫 행사에도 초대받지 않은 불청객 ‘비(雨)의 심술’로 없었던 탓에 ‘PiFan= 우중(雨中) 영화제’라는 징크스도 모처럼만에 털어내며 순항했다.

하지만 1997년 제1회 영화제를 시작으로 한여름에 열리는 장르영화축제인 PiFan는 해마다 ‘우중(雨中) 영화제’로 인한 희비가 교차되는 일을 반복하면서 ‘PiFan의 또다른 스토리’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PiFan 사무국은 “PiFan은 사무국 직원 정규직화로 전문인력 양성, 영화제 전용공간 확보, 영화박물관 설치, 교육(체험)프로그램 운영, 영화의 거리 조성 등으로 축제와 산업이 함께 발전하는 생산적인 영화제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며 내년 제18회 PiFan을 기약했다. *PiFan 공식 홈페이지(www.Pifan.comㆍ바로 가기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