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 감독이 상동신도시 영상문화단지내 '야인시대'오픈세트장내에 추가 세트장을 건립하고 2년만에 새 작품 '하류인생'을 촬영할 계획이다.

부천시에 따르면 '충무로 트리오'인 임권택 감독과 정일성 촬영감독, 이태원 태흥영화사 사장은 영화 '하류인생'의 촬영을 위해 상동신도시내 10만여평 규모의 영상문화단지 부지 가운데 2만평에 추가 세트장을 건립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1일 오전 11시 부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원혜영 부천시장, 이태원 사장, 임권택 감독, 정일성 촬영감독, 유석무 ㈜TVnTODAY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가 세트장 건립 협약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영화 '취화선'으로 제55회 칸느 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임권택 감독의 99번째 영화 '하류인생'은 건달로 청춘을 시작해 4.19와 5.16으로 이어지는 60년대 격랑의 시대를 살아간 한 남자의 욕망과 좌절, 사랑과 희망을 다룬 작품으로, 당시 조폭사회가 액션을 곁들여 사실적으로 그려지며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그 밑에서 운영되던 풍경도 삽입되는 등 굴곡된 우리 근대사를 재조명할 계획이다.

영화 '하류인생'의 주연배우로는 임 감독이 지난 2000년 메가폰을 잡은 '춘향뎐'에서 이몽룡역을 맡아 그해 칸느영화제의 붉은 카펫을 밝았던 영화배우 조승우가 남자주인공인 대웅역을, 여자주인공 혜옥역에는 1999년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로 데뷔한 김민선이 결정됐다.

특히 영화 '하류인생'은 종전 국내 영화의 흥행신기록은 물론 내년 5월에 열릴 제57회 칸느 국제영화제의 출품을 목표로 제작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향후 영화촬영에 들어갈 경우 '영화도시, 부천'의 이미지를 널리 알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태흥영화사측은 '영화 '하류인생'의 촬영시기 이달 말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