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2016ㆍ7월21~31일, 집행위원장 최용배)는 한불(韓佛)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는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 공식 인증사업’의 일환으로 특별전 ‘고몽: 영화의 탄생과 함께한 120년’을 개최한다.

1895년 뤼미에르 형제가 발명한 영화와 함께 탄생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영화사이자 현재까지도 유럽과 프랑스를 대표하는 스튜디오 ‘고몽(Gaumont)’은 프랑스의 누벨 이마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거장 뤽 베송 감독을 발굴한 영화제작사이기도 하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장 르느와르, 장-뤽 고다르, 루이 말, 뤽 베송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감독들의 걸작을 비롯해 1천편에 육박하는 고몽의 라이브러리에서 주옥같은 작품 11편을 엄선해 상영한다.

주목할 만한 상영작으로는 현대 성악계에 살아있는 전설의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를 주연으로 비제의 오페라를 영화화한 <카르멘>, 뤽 베송의 숨겨진 보석이자 젊은 패기와 독특한 감수성이 가장 잘 드러난 초기작 <서브웨이>, 상영 당시 충격적인 고어 이미지로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내가 사는 피부’, ‘홀리모터스’ 등 후대 영화에까지 영향을 미친 조르주 프랑주 감독의 걸작인 클래식 호러물 <얼굴없는 눈> 그리고 2016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을 피로 물들인 화제작으로 ‘드라이브’의 니콜라스 윈딩 레픈 감독의 새로운 장르의 패션 호러 <네온 데몬>이 아시아 프리미어(Asia Premiere)로 상영된다.

고몽 특별전 연계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메가토크는 7월23일(토) 오후 6시10분 시작하는 뤽 베송 감독 작품으로 20년이 지나 재회한 눈부신 바다를 닮은 두 남자의 뜨거운 경쟁, 우정 그리고 사랑을 그린 <그랑블루> 상영 후 프랑스문화원 영상교류담당관 기욤 고베르가 게스트로 참석해 ‘기욤과 떠나는 프랑스 영화여행’을 진행, 뤼미에르 형제에서 뤽 베송까지의 프랑스 영화 그리고 영화의 탄생과 함께 한 ‘고몽’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토론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고몽 특별전에 상영되는 그밖의 작품으로는 1930년대 프랑스 영화 황금기 시대의 주역인 르네 클레르 감독의 대표작 <뷰티 오브 더 데빌>, 숨막히는 긴장감 부터 주체할 수 없는 코미디를 넘나드는 웃기고 복잡한 상황들의 롤러코스터를 만나는 앙드레 윈벨르 감독의 <판토마 위기탈출>, 프랑스의 영화감독, 소설가, 시인인 마르셀 파뇰의 자전적 소설을 이브 로베르 감독이 아이와 어른의 소통을 유쾌하게 그려낸 한 편의 동화 같은 영화 <마르셀의 여름>과 ‘마르셀의 여름’의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에 이어 마르셀 파뇰의 ‘어린 시절의 추억’ 중 어머니에 관한 기억을 영화화한 <마르셀의 추억>를 상영한다.

또 3년간의 지옥훈련을 이겨내고 정부의 청부살인업자의 이야기를 그린 뤽 베송 감독의 <니키타>, 존재감 제로의 초식남 로키의 판타스틱 연애담을 그린 랑지 베디아 감독의 <사랑은 부엉부엉>도 상영작에 포함됐다.

한편, 아시아 최대의 판타스틱 영화축제인 ‘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2016)’는 오는 7월21일부터 31일까지 11일간 문화특별시 부천에서 열려 한여름 다양한 장르영화 보기의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식 상영작 예매는 오는 14일 오후 2시부터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www.bifan.krㆍ바로 가기 클릭)에서 시작된다.

사진= BiFan 사무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