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개막된 한여름 아시아 최대 장르영화축제인 ‘제1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2010)’가 6일째를 맞아 그 열기가 더욱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현재 온라인 예매 좌석, 현장 판매 좌석을 포함해 3만1찬901석이 판매돼 76.9%의 관객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있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최종 관객점유율 72.5%를 훌쩍 뛰어 넘은 것으로 올해 PiFan에 대한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을 입증하고 있다.

올해 PiFan의 상영작은 42개국 장르영화 193편(단편 80편 포함)으로, 지난해보다 18회 늘어난 총 300회에 걸쳐 상영하며, 21일 기준으로 총 199회가 상영됐고, 이 가운데 개막작 <엑스페리먼트>를 비롯해 <은혼>, <트릭3 : 영능력자 배틀로얄>,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 <미스터 노바디>, <고백>, <못말리는 세친구> 등 76편이 매진됐다.

올해 PiFan이 이처럼 높은 성원을 받는 것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한여름에 열리는 영화축제로 여름방학에 들어간 청소년과 대학생 등 젊은층을 중심으로 ‘PiFan 마니아’ 층이 형성된데다, 개막식이 열린 지난 15일 ‘영화제의 꽃’인 레드카펫 행사에 ‘피판 레이디’ 황정음을 비롯해 고수, 류승범, 신현준, 오지호 등 유명 배우들과 임권택, 이두용, 이장호 등 유명 영화감독들이 참석한 가운데 어느 때보다 화려하게 문을 연데다, 민선5기 부천시정의 닻을 올린 김만수 시장의 영화제에 거는 기대 또한 각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영화제 초반 ‘장맛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관심과 참여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천을 찾은 해외 게스트들도 영화팬들의 관심을 이끌어 냈다.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토미노 요시유키 감독이 부천을 찾아 ‘기동전사 건담’을 사랑하는 관객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하는 ‘심야!톡! 상영’ 시간을 마련, 관객들과 대화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토미노 요시유키 감독은 앞서 사인회를 열고 선착순 45명의 관객들에게 친필 사인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며, 일본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출연하여 국내에 많은 여성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오구리 슌이 자신의 첫 감독 데뷔작 <슈얼리 섬데이>로 PiFan을 찾아 관객과의 대화(GA)를 가져 수많은 여성 관객들이 참여하기도 했다.

1980년대 한국형 무협영화를 선보인 이두용 감독도 특별전 ‘한국영화회고전-다이내믹 이두용’을 통해 PiFan 관객들을 만나 그의 액션영화에 대해 관객과 이야기를 나누는 ‘메가토크’ 시간에는 배우 임성언 씨가 관객으로 참석을 해 관객들은 물론 영화제 관계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제1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오는 23일 오후 6시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레드카펫 행사를 시작으로 오후 7시 배우 김서형과 박경추 아나운서의 사회로 폐막식을 열고 폐막작 폐막작 <고사 두 번째 이야기 : 교생실습>을 상영한다.

이어, 24일과 25일 이틀간은 ‘포스트 페스티벌’로 영화제 수상작은 물론 영화제때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들을 ‘깜짝 상영’하는 것으로 11일간의 영화축제를 마감하고 내년 제15회 영화제(PiFan2011)를 기약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