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고탁의 비둘기 합창’ㆍ‘2020 우주의 원더키디’ 등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김대중 감독이 올초 간암 판정을 받고 투병하다가 14일 오전 8시40분 별세했다. 향년 72세.

김대중 감독은 1970년대 후반부터 활동한 국내 1세대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TV시리즈 애니메이션이 활발하게 제작되던 1980년대 ‘떠돌이 까치’(1987년)는 국내 최초 TV용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알려져 있으며, ‘동화나라 ABC’는 국내 최초 교육 및 학습용 TV애니메이션이다.

고인의 대표작은 ‘독고탁의 비둘기 합창’은 소년 중앙에 연재된 이상무 원작의 ‘비둘기 합창’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것으로 1988년 방영됐다,

또 1989년 KBS를 통해 방영된 ‘2020 우주의 원더키디’는 미래 우주를 배경으로 한 13부작 공상과학(SF) 애니메이션이다.

그밖에도 ‘은비까비의 옛날 옛적에’(1991년 KBS2), ‘꿀벌의 친구’(1992년 MBC), ‘초롱이의 옛날 옛적에’(1993~94년 KBS2), ‘빛돌이 우주 2만리’(1993~95년 SBS 창사 기념념 3D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다.

떠 2002년 MBC에서 방영된 ‘쥬라기 원시전’은 국내 최초로 게임 콘텐츠를 26부작 애니메이션 제작 진행을 맡았고, ‘무적의 콜린’(2006년)을 제작했으며, ‘내친구 해치’(2011~12년) 프로듀서를 맡았다.

고 김대중 감독의 빈소는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위치한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16일이다.

한편,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후 뉴스레터를 통해 김대중 감독의 별세 소식과 고인의 대표작과 작품 연보를 소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