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2018ㆍ7월 12~22일)는 영화제 첫 주말인 14일과 15일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 BIFAN을 찾은 구혜선을 비롯해 독립영화 제작사로 특별상영의 주인공이 된 인디스토리,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호러영화 <디센트>의 쇼나 맥도날드 등 특별한 게스트를 직접 만날 수 있는 토크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주제로 부대행사를 진행하며 관객들과 소통했다.
주말인 14일 오후 4시 부천시청 1층 판타스틱 큐브에서는 구혜선 감독의 첫 단편 <유쾌한 도우미>와 최신작 <미스터리 핑크>를 상영한 뒤 ‘영화 그리고 나, 감독 구혜선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메가토크를 진행했다.
구혜정 감독은 차기작 계획을 묻는 관객 질문에 “판타지를 계속 준비중”이라며 “특이하고 아름답고 ‘무섭고’ 그런 사랑이야기, 호러멜로를 만들고 싶다. 정말 강력한 러브가 아닐까 싶다”고 말해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휴일인 15일 낮 12시 30분 CGV부천에서는 ‘판타스틱 전력 질주, ㈜인디스토리 20주년’ 메가토크를 열고, 독립영화의 배급이 전무하던 시절에 유일한 배급회사로 독립영화의 상영을 돕던 인디스토리의 2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인디스토리와 깊은 연이 있는 <한여름의 판타지아>의 장건재 감독, <오목소녀>의 백승화 감독, <그들이 죽었다>의 백재호 감독 <수성못>의 유지영 감독이 패널로 참여했으며, 이들 감독은 인디스토리와 인연을 맺은 계기는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인디스토리가 영화제작 전반에서 세세한 부분까지 감독을 소외시키지 않으며 배려하는 점이 감동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유지영 감독은 “연출자가 의도한 부분이 제작사에 의해 바뀌는 경우가 많은데, 인디스토리는 이를 지킬 수 있게 배려해 줬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오후 3시에는 <세 친구>의 밋지 페어원, <백색밀실>의 쇼나 맥도날드, <화차>를 연출한 변영주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장르영화와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장르를 달리는 여성 영화인’이란 주제로 메가토크가 열려 장르라는 카테고리에서 활동하는 여성 영화인으로서의 소감을 듣고 미투 운동 이후 영화계 전반에서 여성영화인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밋지 페어원은 “많은 영화 속의 여성이 누군가의 엄마로, 누군가의 여자친구로 그려진다. 그들은 독자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며 자신의 영화에서 남성 캐릭터를 철저히 배제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쇼나 맥도날드는 “<디센트>에 여섯 명의 여성 영화인들이 등장했던 것은 당시 영화계에서 충격적인 일이었다. 왜 이렇게 오래 걸렸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5시 20분에는 두터운 팬덤으로 한국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이어가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의 관객과의 대화(GV)에는 변성현 감독과 배우 설경구가 참석했다.
영화 개봉 당시 SNS 논란이 있었던 변성현 감독은 “내가 이 영화를 망쳤고, 자신에게 다신 기회가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관객들이 다시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폼 잡는 한재호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지천명 아이돌’이란 수식어가 생긴 배우 설경구는 앞으로의 행보를 묻는 질문에 “다음 작품도 변성현 감독과 불한당 스태프와 할 예정”이라고 밝혀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오는 19일(목) 오후 5시 30분에는 메가토크 ‘내 영화 꽃길 내가 깐다, 불한당과 불한당원들’이 진행돼 더욱 심도 있는 토크로 또 한 번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한편,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2018)에서 진행된 메가토크와 마스터클래스는 BIFAN의 공식 유투브 채널(www.youtube.com/officialPiFanㆍ바로 가기 클릭)에서 풀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고, 오는 22일까지 54개국 299편(월드 프리미어 60편)의 판타스틱 영화를 상영하며, 자세한 내용은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www.bifan.krㆍ바로 가기 클릭)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