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부천문화재단이 위탁 운영하는 부천영상미디어센터(센터장 민병훈)는 시민들에게 독립영화 감상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오는 20일 오후 7시 복사골문화센터 2층 아트홀에서 희망버스 다큐멘터리 ‘버스를 타라’를 상영한다.

2012 인디다큐페스티벌에서 올해의 다큐멘터리 수상 작품인 ‘버스를 타라’는 지난해 경영 악화라는 이유로 400명의 노동자를 정리 해고한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이 무분별한 정리해고를 막기 위해서 자발적으로 시민들이 참여하는 버스를 타고 한진중공업까지 내려가는 시민참여운동의 일환으로 5차례에 걸쳐 운영한 ‘희망버스’의 의미와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한국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희망버스 운동은 1960년 봄 캘리포니아 버스터미널 한 식당에서 흑인 학생 4명이 버스 좌석의 흑백 분리 차별에 반대해 버스를 타고 인종 차별이 극심했던 미국 남부를 여행한 사건을 두고 ‘프리덤 라이더스 운동’이라 불렀고, 이 운동에는 차별받던 흑인 뿐만 아니라 인종차별 철폐를 주장하는 백인들도 동참해 인정 차별이 만연한 미국 남부를 버스로 여행하며 수많은 폭력과 생명의 위험 앞에서도 인종차별의 폐해를 알렸다.

이와 유사한 사례가 지난해 한진중공업의 무분별한 정리해고를 알리기 위해 진행했던 ‘희망버스 운동’으로, 정리 해고에 맞서 힘겹게 싸워 나가는 노동자들과 일반 시민들이 연대해 나가는 모습을 기록한 영화가 바로 ‘버스를 타라’이다.

영화 상영 후에는 희망버스 제안자인 송경동 시인과 연출자 김정근 감독, 그리고 청소년 인권운동가 공기를 초대해 토크콘서트를 개최학소, 관객 추첨을 통해 송경동 시인의 친필 사인이 담긴 ‘꿈꾸는 자 잡혀 간다’ 도서 증정 이벤트가 진행된다.

한편, 부천영상미디어센터는 4월21일 오후 1시는 ‘월-E’, 오후 4시에는 ‘빌리 엘리어트’를 각각 상영한다. ☎(032)329-8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