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선을 앞두고 부천지역정가에서도 정계개편 향방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실상 정치 휴면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지역구 조직개편을 위해 지역위원장 활동이 미약하거나 공석중인 전국 131곳의 지역위원장을 지난 6~11일까지 공모한 결과 1차에서 55곳에는 신청자가 있은 반면, 나머지 76곳은 신청자가 없어 13~17일 재공모를 실시하는 등 지역위원장 선임과정에서 인물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천 원미을의 경우도 1차에 이어 2차 공모에서도 지역위원장 신청자가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천 원미을은 이강인(42) 전 시의원(3대)이 지역위원장을 맡아 지난 17대 총선때 출마한 이후 이렇다 할 정당활동을 하지 않아 이번에 새로운 인물로 교체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의 경우 부천 원미을을 비롯해 수원 팔달, 수원 영통, 성남 수정, 성남 중원, 의정부갑, 의정부을, 광명을, 평택갑, 평택을, 양주·동두천, 안산상록갑, 안산상록을, 고양일산갑, 화성시, 군포시, 파주시, 용인시갑, 안성시, 포천·연천군, 양평·가평군 등 21곳에 대해 지역위원장을 공모, 1차에서 12곳에 신청자가 접수돼 나머지 9곳(부천 원미을, 수원 영통, 의정부갑, 평택갑, 평택을, 양주․동두천, 용인시갑, 안성시, 양평․가평군)에 대해 재공모를 실시했다.

민주당 조직국은 28일 <더부천>과의 전화통화에서 “부천 원미을은 재공모에서도 신청자가 없었다”면서 “향후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이번 지역위원장 공모가 예상외로 인물난을 겪고 있는 것은 내년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중앙 정치권의 정계개편이 어떤 식으로든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돼 정치권 진입을 염두해둔 인사들이 좀더 지켜보자는 관망 분위기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