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자로 34년 공직을 떠나는 한중석 소사구청장(제16대)이 10일 ‘이제 34년을 걸어론 공직을 떠납니다’라는 제목의 간결하고 짤막한 퇴임사를 언론에 배포했다.

한 구청장은 “그동안 사랑을 많이 받았다”면서 “참 행복했고 정말 고마웠다”고 인사를 건네고, 언론인들에게 “앞으로도 소사구에 끊임없는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 구청장은 특히 퇴임식을 별도로 하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 “부천에 2년 남짓 봉직하고 거창한 퇴임식을 받기에는 염치없는 짓이라 여겨 사양했다”며 “많은 사람들에게 번거롭고 수고만 끼치는 의식을 좋아하지 않아서… 초청인사 일절없이 소사(구청) 식구와 아주 간소한 퇴임식을 하려는 만큼 널리 이해해 달라”고 했다.

한 구청장은 “부천 소재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으로 가는 만큼 변함없는 사랑과 관심을 부탁한다”며 “공(功)ㆍ과(過)는 있는 그대로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고 떠난다”고 말했다.

이어, “공직을 떠나서도 부천을, 소사를 잊지 않고 사랑할 것”이라며 “다시 새로운 길을 계속해서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중석 소사구청장은 지난 2008년 12월30일 제16대 소사구청장을 부임해 다산 정약용 선생이 ‘목민심서’에서 강조한 ‘찰물(察物ㆍ세상 물정을 살핌) 행정’을 강조하며 세밀하고 부드러운 행정스타일로 소사구민의 삶의 질 향상과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행정을 펼치는데 주력했다.

한 구청장은 경기도 산하기관으로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소재 춘의테크노파크Ⅱ 202동 9층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경기DCA) 산업정책 본부장으로 임명돼 활동하게 되며, 자신의 트위터(@letter365ㆍ바로 가기 클릭)를 통해 꾸준한 소통도 할 것으로 보인다.

1952년 충남 서천 출신으로, 연세대 보건과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 환경공학 석사과정, 인제대 보건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76년 공직을 시작해 경기도 가족보건계장, 지역보건계장, 화성시 보건소장, 안산시 보건소장, 경기도 보건위생과장, 장애인 복지과장 등을 역임했다. 가족으로는 김영숙 여사와 1남1녀를 두고 있다.

한편, 그동안 경기도지사가 인사 권한을 가졌던 소사구청장은 한중석 소사구청장을 마지막으로 민선 5기 출범과 함께 부천시장이 인사 권한을 갖게 돼 오는 14일자 인사에서 제17대 소사구청장으로는 박상설 부천시 행정지원국장이 발탁됐다. 이로써 원미ㆍ소사ㆍ오정구청장은 부천시장이 인사 권한을 갖게 됐다. 경기도는 소사구청장을 부천시에 내주는 대신 5급(사무관/과장) 2자리에 대한 인사 권한을 유지했다.

한중석 소사구청장 퇴임사 [전문] 이제 34년을 걸어온 공직을 떠납니다! 그동안 사랑을 많이 받았습니다. 참 행복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특히 우리 소사구에 깊은 관심과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언론인들께 깊이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소사구에 끊임없는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부천에 2년 남짓 봉직하고 거창한 퇴임식을 받기에는 염치없는 짓이라 여겨 사양했습니다. 부질없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번거롭고, 수고만 끼치는 의식을 좋아하지 않아서… 초청인사 일절 없이 소사식구와 아주 간소한 퇴임식을 하렵니다. 널리 이해하여 주십시오. 저는 부천소재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으로 갑니다. 변함없는 사랑과 관심을 부탁합니다. 공ㆍ과는 있는 그대로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고 떠납니다. 비록 공직을 떠나서도 부천을, 소사를 잊지 않고 사랑할 것입니다. | AD | 다시 저의 새로운 길을 갑니다. 계속해서… 2011.2.14 소사구청장, 韓 重 錫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