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북고등학교 학생들이 5일 시민들과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도당공원 앞 사거리에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부천북고 교내 진로프로그램 ‘드림서치 공공정책캠프’ 참가 학생 8명은 이날 오후 5시 30분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당공원 앞 사거리는 출ㆍ퇴근 시간 학생을 포함해 유동 인구가 적지 않고, 대각선 길이 35m 이내 사거리 교차로인 관계로 도당동, 여월동, 원종동 일대에서 부천시내로 진입하는 차량이 출ㆍ퇴근 시간대에 집중돼 대각선 횡단보도가 반드시 설치돼야만 하는 곳이라는 것을 활동을 통해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학생들은 “지난 2020년 상반기 교내에서 진행된 ‘드림서치 공공정책 캠프’에 참가했으며, 올해 6월 23일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 특강을 들은데 이어 지난 8월 3~11일까지 부천시의원과 함께 지역사회 공공성을 위해 필요한 정책을 살피는 과정에서 평소 학교 주변에 보행자들의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무심코 지나친 도당소공원 앞 사거리에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모두 공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부천원미경찰서와 부천시로부터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 기준이 있다는 것을 알고, 지난 9월 11일 아침 8시~9시까지 사거리에서 직접 보행자 수를 확인한 결과, 전체 보행자수 400여 명 중 학생은 135명으로, 당시 부근의 초등학교 1곳, 중학교 1곳, 고등학교 2곳은 고3을 제외하곤 등교하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할 때 평상시 학생들의 이동량이 적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이후 10월 중순까지 교내 모든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선전지와 피켓, SNS 홍보를 통한 온라인 서명운동을 실시해 120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았고, 10월 30일에는 부천시의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의 필요성을 알렸다고 한다.

이들 학생 8명은 어제(4일) 부천원미경찰서 교통관리계를 방문해 연서명으로 민원서를 제출한데 이어,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들과 우리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도당공원 앞 사거리에 대각선 횡단보도를 설치하고 ▲부천시와 부천원미경찰서는 도당공원 앞 사거리를 방문해 조사를 통해 관련 심의를 조속히 진행해 줄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