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3월31일 오후 시청 소통마당에서 ‘어린이 통학로 안전대책’을 주제로 관련 전문가, 경찰 및 녹색어머니회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김만수 시장은 인사말에서 “어린이 보호구역을 확대하고 실효성 있는 안전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교통ㆍ방범ㆍ보육ㆍ식품ㆍ위해환경 등 개별 법령의 내용들을 총망라해 통합 조례로 만드는 등 어린이 보호구역이 절대 안전지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어린이 안전대책을 추진해 ‘어린이 안전 1등 도시’를 만드는데 의견을 모아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정책토론회는 서울대 신정철 교수의 사회로 전문가 6명이 기조연설을 했다. 도로교통공단 김만배 수석연구원은 위험지도(리스크 맵)를 통해 어린이들이 위험물을 감지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영국, 일본 등 선진국 사례를 소개했고, 부천여성의 전화 성폭력상담센터 김수정 회장은 주요 등하교길 동선에 CCTV설치 확대와 성폭력 예방교육 강화를 위한 예산 지원 등을 제안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장미혜 박사는 “어린이 안전 문제는 대부분 등하교길 3km 반경에서 발생하는 만큼 단기적으로 지역사회가 주축이 돼 선도적으로 참여해 안전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고, 심곡어린이집 최은희 원장은 △천사의 날개, 광각 후사경 등 통학차량 보호장치 설치 확대 △어린이 통학차량 운전자의 신원 조회 및 건강진단 의무화 등 보육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제안을 했다.

대웅식품연구소 조영석 대표는 HACCP(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 인증을 소개하고 어린이 식품안전을 위한 포상금제도 조례안 마련 등을 주문했고, 윤병국 시의원은 어린이 통학로 현장에서 관찰한 결과를 바탕으로 △구도심 보차도 분리 확대 △보호구역 내 적색 포장 △통학로 내 통행속도 감속을 위한 시설물 설치 등에 관한 의견을 냈다.

토론회에 참석한 녹색어머니회, 어머니폴리스 회원들은 △통학로 불법주정차 단속 강화 △아동안전지킴이, 어머니폴리스, 녹색어머니 등으로 산재돼 있는 아동안전단체의 통합 운영 △어린이보호구역 대상 지정 확대 △시, 교육청, 경찰, 시민단체의 어린이안전 TF팀 구성 운영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시 교통시설과 교통시설팀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들을 검토해 통학환경 개선을 위한 조례 제정 등 구체적인 개선 방안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천시는 어린이 안전대책에 대한 의견은 부천시 홈페이지(www.bucheon.go.krㆍ바로 가기 클릭) 정책토론방에서 접수받고 있다. ☎(032)625-47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