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의 기대주’ 황선우(18·서울체고)가 생애 첫 출전한 올림픽의 첫 번째 경기인 남자 자유형 200ｍ에서 한국 선수로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박태환 이후 9년 만에 경영 종목에서 결승에 진출했다.

황선우는 26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ｍ 준결승에서 1분45초53로 2조 5위, 전체 16명 중 6위를 차지해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27일 오전 10시 43분에 열리는 결승에서 메달에 도전하게 된다.

황선우는 어제(25일) 오후 열린 예선에서 1분44초62로 한국신기록 및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작성하며 전체 출전 선수 39명 중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관련기사 클릭

황선우는 이날 준결승에서 2조 4번 레인에서 출발, 50ｍ별 구간기록은 24초42, 26초89, 26초88, 27초34였다.

3번 레인에는 올해 세계 랭킹 1위 기록(1분44초47) 보유자 덩컨 스콧(영국), 5번 레인에는 올해 세계 랭킹 2위 기록(1분44초58)릐 톰 딘(영국)이 배정돼 황선우는 영국 선수들 사이에서 레이스를 펼쳐 첫 50ｍ 구간은 2위로 돌았다.

100ｍ 구간에서는 4위, 150ｍ 구간에서는 3위, 마지막 200m 구간에서는 5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준결승 2조 및 전체 1위로 결승에 진출한 덩컴 스콧(1분44초60)과는 0.93초 차다.

한편, 역대 올림픽 수영 경영 종목에서 결승에 진출한 한국 선수는 2004년 아테네 대회 여자 개인혼영 400ｍ에서 결승에 진출한 남유선(은퇴, 7위)과 2008년 베이징 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결승에 진출해 금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자유형 200ｍ에서도 결승에 진출해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 은퇴)에 이어 은메달을 딴 박태환 등 2명 뿐이다.

박태환은 2012년 런던 대회에서도 자유형 400ｍ에서 예선 실격 파동을 딛고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땄고, 자유형 200ｍ에서는 2회 연속 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자유형 1,500ｍ에서도 결승에 진출해 4위를 차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