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올림픽 디펜딩 챔피언’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도쿄올림픽 패자 준결승에서 미국에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3·4위전으로 밀려 7일 낮 12시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을 놓고 다투게 됐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5일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패자 준결승에서 미국에 2-7로 졌다.

이로써 한국 야구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무패 우승’에 이어 이번 2020 도쿄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이 되면서 기대했던 ‘올림픽 2연패’ 달성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전날(4일) 승자 준결승전에서 패한 2-5로 패한 일본을 상대로 재대결 기회도 사라졌다.

한국은 지난달 31일 2-4로 패한 미국과의 결승을 향한 재대결에 선발 등판한 ‘막내’ 이의리(KIA 타이거즈)는 사흘만 쉬고 등판했으나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실점 9탈삼진으로 역투했지난 타선이 뒷받침을 못했다.

한국은 1회초 2사에서 이정후의 우중월 2루타로 선취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김현수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기회를 놓쳤다.

미국은 2회말 2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마크 콜로스베리가 2루 도로에 이어 적시타가 터져 선취 득점을 올리며 1-0으로 앞섰고, 4회말 2사애서 제이미 웨스트브룩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2-0으로 달어났다.

한국 타선은 마이너리거인 미국 선발 조 라이언(4⅓이닝 4피안타 1실점)에 막혀 4회까지 침묵하다가 5회초 1사 후 허경민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데 이어, 김혜성이 우전 안타로 1사 1, 3루의 찬스를 만들었고, 박해민이 끈질긴 승부 끝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로 1-2로 추격했다.

미국은 투수를 교체했고, 한국은 계속된 1사 1, 2루 찬수에서 강백호가 2루수 옆 병살타를 치면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6회말은 한국에게 악몸이었다. 4안타와 볼넷 2개를 내주며 무려 5실점했다.

선발 이의리에 이어 사이드암 최원준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첫 타자에게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좌완 차우찬은 후속 타자를 삼진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1사 1루에 마운드에 올라온 원태인은 후속 타자에서 우전 안타를 맞아 1사 1, 3루의 위기에 몰렸고, 또다시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고,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마운드를 조상우에게 넘겼다.

하지만 조상우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고, 이어진 후속 타자를 1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지만 3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2사 2, 3루에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으면서 5점을 실점했다. 미국의 6회말 공격은 김진욱이 등판해 삼진 처리하면서 끝났다.

한국은 7회초 박건우의 우전 안타와 오지환의 중월 2루타 및 상대 중견수의 실책으로 1점을 만회하며 2-7를 만들었지만 막강 불펜진이 버티고 있는 미국을 상대로 승부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미국과 두 차례 대결에서 2-4, 2-7로 모두 패했다.

일본과 미국의 도쿄올림픽 야구 결승전은 7일 오후 7시에 열린다.

이에 앞서 이날 낮 12시부터는 한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이 동메달을 놓고 3·4위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