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유료로 주식투자정보를 제공하는 이른바 ‘주식 리딩방’인 ‘유사 투자 자문’ 계약 관련 소비자 피해가 늘어나면서 ‘유사 투자 자문’ 소비자 피해는 한국소비자원에서 담당하고 있지만 경기도민 피해 급증에 따라 직접 피해 구제에 나서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도 소비자정보센터에서 피해자를 대상으로 자율조정을 실시하기로 하고 신청 접수를 받는다.

경기도에 따르면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유사 투자 자문’ 소비자 피해 상담은 지난해 1분기 806건에서 올해 3분기 2천502건으로 약 3.1배 늘어났다. 특히 올해 3분기 누적 상담만 6천785건으로 지난해 전체 4천698건의 약 1.4배가 증가한 수치이다.

피해 내용을 보면 이들 업체는 주로 문자나 오픈채팅방(주식 리딩방), 유튜브 방송 등 온라인 매체를 통해 유료 회원을 모집해 수백만 원을 회비로 받고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소비자의 계약 해지를 거부하거나 위약금을 과다하게 요구했다. 최근에는 다른 업체 회원을 유인해 계약을 유도하는 내용도 접수됐다.

유사투자자문 서비스 계약으로 피해를 입은 경기도민이라면 자율조정 신청서와 피해 입증 서류, 도민 입증 서류 등을 갖춰 경기도 소비자정보센터 전자우편(ggconsumer@gg.go.kr)으로 자율 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

자율 조정을 통해 소비자와 업체 간 조정 또는 합의 기회를 부여하고, 조정되지 않으면 경기도가 직접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에 분쟁조정 신청을 지원하게 된다.

소비자분쟁조정 전문자문단은 지방정부 중 유일하게 경기도에서만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 출범한 이후 경기도민 예식장 분쟁과 체육시설 분쟁, 자동차 분쟁 등 294건을 처리해 166건을 해결한 바 있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 소비자정보센터 누리집(www.gg.go.kr/gg_info_centerㆍ바로 가기 클릭)을 참조하거나 소비자정보센터(☎031-251-9898)로 연락하면 된다.

김지예 경기도 공정국장은 “주식시장 열풍과 더불어 유사투자자문 계약과 관련된 소비자 피해가 늘고 있어 피해 해결과 확산 방지를 위해 연말까지 자율조정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소비자들도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접근하는 업체와의 계약은 수백만원의 가입비 손해로 연결될 수 있으니 신중하게 판단해 줄 것”을 당부말했다.

한편, 유사투자자문 서비스는 불특정 다수인을 대상으로 주식 등 투자상품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투자자문업과 달리 별도의 전문 자격요건 없이 금융감독원에 신고만 하면 영업이 가능하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국적으로 1천870곳아 영업 중이며 그 중 경기도 소재 업체는 420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