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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대장동 개발 의혹과 상상속 곤충 ‘부판(蝜蝂)’- 김인규 전 부천시 오정구청장
“물건을 만나면 무조건 등에 짊어져 결국 짐에 눌려 죽어
대장동 개발 의혹 역시 ‘부판’이란 곤충과 흡사
동서고금 막론하고 욕심이 모든 화(禍)의 근원 
더부천 기사입력 2021-12-02 13:17 l 부천의 참언론-더부천(The부천) storm@thebucheon.com 조회 2709


△김인규 전(前) 부천시 오정구청장

우리 사회를 허탈하게 하고 있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하여 검ㆍ경 수사를 통해 주요 관련자들의 구속 및 기소, 재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장동 개발은 28만여 평에 5천900세대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윗선과 돈의 흐름을 밝히느냐에 촉각이 모아지면서 여전히 특검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이 사업은 민간 개발이냐, 공영 개발이냐에서부터 출발하여 결국 당시 성남시장 이재명 현재 여당의 대통령 후보는 자신이 설계했지만 민간업체로부터 사익을 취한 것이 전혀 없고 각종 의혹과도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야당이나 국민 여론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관계로, 향후 검ㆍ경 수사와 특검 도입 여부 등을 통해 천문학적 이익금을 몇몇 사람들이 나눠가지면서 대다수 국민들을 허탈하게 만들고 있는 대장동 개발 의혹은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만 할 것이다.

이 사건을 접하면서 문득 ‘부판(蝜蝂)’이라는 상상 속의 곤충을 떠올리게 한다.

이 곤충은 가다가 만나는 물건을 보기만 하면 무조건 들어 올려 등에 짊어지고 간다.

짐이 무거워질수록 고통은 극에 달하지만, 짊어지는 일을 멈추지 않다가 결국 그 짐에 눌려 죽는다는 곤충이다.

당나라 때 문관이자 시인이던 유종원은 「부판전(蝜蝂傳)」에서 상상 속의 곤충 ‘부판’을 통해 더 많은 재산을 갖고 더 높은 관직에 오르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쓰다가 결국 스스로 파멸에 이르는 어리석은 관료들을 빗댔다.

조선 후기 문신 송시열 선생은 노년에 쓴 시 ‘자경음(自警吟ㆍ스스로 경계함)’에서 “아침 저녁으로 걱정하며 이뤄내는 일 / 무거운 짐 진 부판처럼 가엾네”라며 자신의 처지를 ‘부판’에 빗대어 말년의 스스로를 질책했다.

“욕심이 잉태한 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 즉 사망을 낳느니라.(야고보서 1장 15절)”라고 성경은 일찍이 교훈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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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욕심이 모든 화(禍)의 근원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주역’에 나오는 괘의 깊은 뜻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유리하게 해석하여 회사 이름을 짓고, 50억 클럽이니 700억, 1,000억 배분 약속이니 하는 믿기 힘든 말들이 흘러나오는 대장동 개발 의혹 당사자들의 마음에 ‘부판’이라는 곤충이 자리잡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대장동 사건이 어떻게 마무리될 지는 더 지켜봐야겠으나, 다시는 이런 천문학적 돈놀이로 우리 사회와 국민을 허탈하게 만드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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