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팀 킴’(김은정·김경애·김선영·김영미·김초희)이 일본을 꺾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4강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김은정(스킵), 김선영(리드), 김영미(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초희(후보)가 나선 한국은 1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일본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6차전에서 10-5로 이겨 3층 3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이날 오전 열린 미국과 예선 5차전에서 6-8로 패하면서 4강 진출 불씨를 살리려면 일본전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앞서 한국은 지난 10일 캐나다(세계 랭킹 5위)와 예선 1차전에서 7-12로 패했으나 11일 ‘컬링 종주국’ 영국(세계 랭킹 8위)과 예선 2차전에서 9-7로 이기며 첫 승을 따냈고, 12일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세계 랭킹 4위)와 예선 3차전에서 9-5로 꺾고 2승을 거뒀다.

이날 컬링 한일전에서 한국은 1-2로 끌려가던 3엔드에서 김은정이 마지막 스톤 2개를 트리플 테이크 아웃과 더블 테이크 아웃을 연달아 성공하며 3득점을 올리며 4-2로 역전시킨 뒤 5-2까지 앞섰다.

5엔드에서는 일본에 2실점 하면서 5-4로 쫓겼지민, 6엔드에서 일본의 테이크 아웃 시도가 실패하면서 7-4로 앞섰고, 7엔드에서도 1점을 추가해 8-4를 만들며 승기를 잡았으며, 9엔드에서 2점을 추가해 10-5가 되자 일본은 남은 10엔드를 포기하고 ‘굿 게임’을 선언해 경기를 끝냈다.

한국은 지난해 12월 네덜란드에서 열린 올림픽 자격대회 예선과 본선에서 일본에 4-8, 5-8로 연달아 패한 것을 설욕했다.

한국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풀리그에서 일본에 패했으나 준결승에서 승리해 1승 1패를 기록했고, 최종 결과는 한국이 은메달, 일본은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여자 컬링은 10개국이 풀리그를 벌여 상위 4개국 4강 토너먼트를 치러 순위를 정하게 된다.

6차전까지 치른 현재 스위스(세계 랭킹 2위) 5승 1패, 미국·일본·스웨덴이 4승 2패, 한국·영국·캐나다 3승 3패, 중국·덴마크 2승 4패,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6패를 각각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한국은 남은 3경기에서 최소 2승 이상을 거두면 4강 진출이 가능하게 된다.

한국은 15일 하루를 쉬고 16일 오전에는 스위스와 예선 7차전, 오후에는 덴마크와 예선 8차전을 갖고, 풀리그 마지막 날인 17일 스웨덴와 예선 9차전을 갖는다.

한편, 컬링 4인조 경기는 4명이 한 팀을 이뤄 1엔드당 8개의 스톤을 리드가 1·2번, 세컨드가 3·4번, 서드가 5·6번 스톤을 던지고, 스킵이 마지막 7, 8번째 스톤을 던지는 방식으로 10엔드까지 진행해 승패를 가른다.

여자 컬링 세계 랭킹 순위는 1위 스웨덴, 2위 스위스, 3위 한국, 4위 러시아, 5위 캐나다, 6위 미국, 7위 일본, 8위 스코틀랜드, 9위 중국, 10위 덴마크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