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의 관리방안 마련을 위해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 지정을 위한 종합계획 수립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시 재개발과 가로주택정비팀에 따르면 기존 대규모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의 대안으로 도입된 가로주택정비사업, 소규모 재건축사업 등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은 사업 추진 절차의 간소화로 신속한 주거환경 정비가 가능하지만, 종전 가로구역에서 노후 기반시설이 유지된 채 소규모로 개발되는 한계가 있다.

특히 부천시의 경우 과거 뉴타운 해제지역 등에서 소규모 주택정비가 보다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관계로, 부족한 도로ㆍ주차장 등 기반시설 확충 계획을 포함한 체계적인 소규모 주택 정비 계획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3080+ 대도시권 주택 공급 방안’으로 도입된 ‘소규모 주택정비 관리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하기 위해 2022년 예산을 확보해 상반기 중으로 용역 착수를 준비 중이다.

시는 또 소규모 주택정비사업 활성화로 발생하는 전반적인 문제점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소규모 주택정비사업 종합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소규모 주택정비 관리지역은 신축ㆍ노후 주택이 혼재돼 광역적 개발이 곤란한 10만㎡ 미만의 노후ㆍ불량 건축물 50% 이상 저층 주거지역으로, 다수의 소규모 정비사업 구역을 모아 기반시설 설치를 병행하는 통합 계획인 소규모 주택정비 관리계획을 수립한 지역이며, 재개발이 예정됐거나 재개발을 추진하는 지역은 제외된다.

소규모 주택정비 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가로구역 면적이 2만㎡까지 확대되는 등 사업 요건이 완화되며, 용도지역 상향에 따른 용적률 완화로 기존 소규모 주택정비사업 보다 높은 사업성을 기대할 수 있고, 공공시행자가 연접한 가로구역을 한번에 개발할 수 있는 결합 개발 방식이 허용된다.

이에 따라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소규모 정비사업도 재개발ㆍ재건축의 대단지처럼 조성되는 효과가 가능해져 주거 환경 및 주택 가격의 획기적인 변화가 기대된다.

특히 고강, 원종지역의 경우 2026년 목표로 추진 중인 김포공항 주변 고도제한 완화와 소사~대곡선, 대장~홍대선 등의 도시철도망이 구축되면 큰 수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상휘 주택국장은 “도시 난개발을 방지하고, 체계적인 노후 주거환경 정비를 위해 해당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와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함에 따라 ‘소규모 주택정비 관리지역’에 대한 지역주민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