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오정구 고강동 지역주민 대다수가 고강사거리~ 고강초등학교에 이르는 구간에 ‘주말 차없는 거리’를 조성하는 방안과 고강본동 지역에 ‘공영 주차타워 건립’에 대해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부천오정당원협의회(위원장 안병도)은 고강동 주민자치위원회와 함께 고강동(고강본동, 고강1동) 주민을 대상으로 고강동 일원의 도로 및 주차장 사정에 대한 주민 의식조사를 실시하면서 그동안 일부 주민들 사이에 논의돼온 고강사거리~ 고강초등학교에 이르는 구간에 대한 ‘차없는 거리 시행 방안'과 ’고강동지역 공영주차장 건립’에 관한 물은 결과, 주민 절반 이상이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고 29일 밝혔다.

한나라당 오정당협은 이번 설문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우리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월12일 하룻동안 ARS 자동여론조사 방식으로 고강동(고강본동, 고강1동)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전화번호부에 등재된 세대별 전화번호부 가운데 통화가 연결된 3천675세대의 13.9%인 511세대가 설문에 응답한 조사결과로 설명했다.

◆고강사거리~ 고강초교 주말 차없는 거리 관련 설문 결과

우선, 고강동 지역의 도로 및 주차 사정에 대해 ‘나쁘다’고 응답한 주민이 77.4%에 달해 10명 중 8명이 도로 및 주차장 사정에 불편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고강사거리~ 고강초등학교에 이르는 거리를 주말 일정한 시간대에 차없는 거리로 조성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찬성’이 58.7%, ‘반대’가 14.2%로 응답했다.

고강사거리~ 고강초등학교 구간을 차없는 거리로 지정할 경우, 가장 적합한 운영 요일에 대해서는 33.1%가 ‘토요일과 일요일 모두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고, 25.9%는 ‘일요일만 시행하는 것이 좋다’, 17.5%는 ‘토요일만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각각 응답했고, ‘기타’ 의견은 23.6% 였다.

주말에 차없는 거리를 조성할 경우 가장 기대되는 점으로는 ‘안전한 보행 가능’(42.6%)과 ‘명물거리로 발전’(21.5%)을 가장 많아 꼽았고, ‘주변상가 활성화’(8.4%), ‘주변업소 이용 편리’(8.2%) 순이었고, ‘기대할 것이 없다’는 응답은 19.3%였다.

반면, ‘차없는 거리’ 조성시 가장 불편한 점으로는 36.0%가 ‘도로주변 주민들의 주차문제’를 꼽았고, 그 다음으로 ‘주변도로 교통정체’(28.0%), ‘자동차 이용시 우회하는 불편’(14.2%), ‘업소 매출 감소’(2.5%)를 각각 꼽았고, ‘별로 불편한 점이 없다’는 응답도 19.3%로 나타났다.

차없는 거리에 대해 대다수 주민들이 찬성하면서 실시 요일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태도를 보인 것은 차없는 거리 조성의 유ㆍ불리한 점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이어서 향후 차없는 거리 시행을 할 경우 주민들과 충분한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고강동 공영주차장 건립 관련 설문 결과

먼저, 현재 세대별 승용차 운행 여부를 조사한 결과, ‘승용차 운행’은 59.9%, ‘대중교통만 이용’은 40.1%로 고강동 전체가구 10세대 중 6세대는 승용차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승용차를 운행하는 응답자 286명에 대해 주차 불편여부를 물은 결과, 55.5%가 ‘불편하다’고 답했고, 44.5%는 ‘불편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는 직접 운전하지 않는 세대구성원의 응답이 포함돼 실제 운전하는 주민의 주차 불편은 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고강본동 지역에 부천시에서 운영하는 공영 주차타워 건립에 대해 50.2%가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20.0%, ‘잘모른다’는 29.8%로 나타났다.

공영 주차타워를 건립할 경우 가장 바람직한 지역으로는 ‘수주로 고강사거리 부근’(28.1%), ‘고강초 뒤편 공원 부근’(22.6%), ‘동사무소 뒤편 가로공원 부근’(18.8%) 순으로 나타났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30.5%에 달했다.

공영 주차타워 건립시 한달 주차료가 얼마 정도면 이용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3만~5만원’(32.9%), ‘3만원 이하’(23.4%), ‘5만~10만원 사이’(15.5%) 순으로 응답했고, ‘무료가 아니면 이용하지 않겠다’는 응답도 12.1%였고, ‘10만원 이상’에는 응답자가 없었으며, ‘잘 모르겠다’는 16.2%였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 대해 한나라당 오정당협(☎032-678-4131)은 “통상 정치 현안에 대한 ARS 여론조사 응답률은 2~5%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지난 3월에 실시한 신흥동 쓰레기소각장 처리방안에 대한 여론조사와 마찬가지로 이번 조사에서도 13%의 높은 ARS 전화여론조사의 응답률을 보여 소지역단위의 주민 여론조사 필요성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고 직전 여론조사 때와 똑같이 자평(自評)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 이번 설문조사를 실시한 ㈜우리리서치는 한나라당 오정당협 인병도 위원장이 대표로 있던 ㈜21세기 리서치가 지난해 2월 사명과 대표를 바꾼 여론조사기관이라는 점에서 곱지않은 따가운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