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리그 프리메라리가의 축구 명문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는 포르투갈 출신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6)가 40골을 기록하며 라리가 한 시즌 최다골의 신기록을 세웠다.

호날두는 22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열린 2010-2011 프리메라리가 38라운드 최종전 알메리아와의 홈경기에서 2골을 넣었으며, 에마뉘엘 아데바요르가 해트트릭(3골)을 작성했고 카림 벤제마가 2골, 호셀루가 1골을 각각 넣어 한 골 만회에 그친 알메리아를 8-1로 대파했다.

이로써 호날두는 8일 세비야전 4골, 11일 헤타페전 3골, 16일 비야 레알전 2골에 이어 이날 2골 등 4경기에서만 무려 11골을 몰아넣는 소나기골을 기록하며 정규리그 40골을 넣는 전대미답의 고지에 우뚝 섰다.

호날두는 이전 경기까지 아틀레틱 빌바오에서 활약했던 텔모 사라(1951-1950), 레알 마드리드 출신 우고 산체스(1989-1990)와 함께 정규리그 38골로 역대 최다골 공동 선두였으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2골을 추가해 한 시즌 최다골 신기록을 세웠다.

호날두는 같은 리그에서 31골을 기록한 ‘마로도나의 재림’으로 불리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FC바르셀로라의 리오넬 메시(24)와의 골 격차를 9골 차로 벌리며 프리메라리가 득점왕을 확정했다.

호날두는 올 시즌 정규리그 40골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6골, 스페인 국왕컵 7골을 포함해 총 53골을 뽑아 52골을 기록 중인 메시(정규리그 31골, UEFA 챔피언스리그 11골, 스페인국왕컵 7골, 슈퍼컵 3골)를 추월했다.

그러나 메시는 오는 29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이 남아 있어 시즌 최다골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29승5무4패(승점 92)를 기록했고, 이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던 바르셀로나도 이날 말라가를 3-1로 꺾어 30승6무2패(승점 96)로 시즌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