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로 재직할 당시부터 매월 아동복지사업을 펼치고 있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후원을 시작해 퇴직 후에도 변함없이 후원해 ‘30년 장기 후원자’에게 주어지는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전직 교사가 화제다.

주인공은 세븐일레븐 부천역곡사랑점을 운영하는 이미정(69) 씨.

이 씨는 교사로 재직하던 지난 1992년 9월 17일부터 매달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송금하기 시작한 후원금을 교단을 떠난 뒤에도 30년간 꾸준히 후원, 올해 12월 장기 후원자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아 씨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며 지금도 누구가를 계속 도울 수 있다는 것이 더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 씨는 1976년부터 부천시에 교직생활을 시작해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사로 40년간 재직한 뒤 지난 2016년 퇴직했다.

이 씨는 부천북여중 교사로 재직할 당시인 2013년 11월 부천교육청(현 부천교육지원청)이 주최하고 부천지역사회교육협의회가 주관해 교육부 후원으로 열린 ‘제4회 우리 선생님 자랑대회’에서 덕산고 2학년인 제자의 칭찬 글이 교육장상을 받기도 했다.

같은해 11월 KACE인문교육원 주최로 열린 ‘제12회 전국인문다도대회 ‘차(茶’)와 함께하는 문화여행’에 참가한 제자가 금상을 받도록 지도하는 등 제자 사랑이 남달랐다.

반평생 넘게 몸담은 교단을 떠난 뒤에는 제2의 인생을 꾸려기 위해 지금의 세븐일레븐 부천역사랑점을 가족과 함께 운영하면서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후원을 변함없이 이어오고 있다.

이미정 씨가 이처럼 30년 동안 한 번도 거르지 않고 후원을 해온 것은 40년간 교직생활을 하면서 남달랐던 제자 사랑에서 싹을 튀워온 자라나는 미래의 꿈나무인 어린이들에 대한 각별한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씨는 “40년간 제자들의 사랑을 받아 교직생활을 잘 마무리 했던 만큼, 퇴직 후에도 어려운 어린이들을 돕는 일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탤 수 있다는 것이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지난 2013년부터 30년 장기 후원자에 대해 헌핵하는 ‘명예의 전당’을 운영하고 있다.